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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수원화성에 ‘태평성대’ 활짝
별주·우화관 등 복원 완료 1년… 세계유산 활용 주민 주도 프로그램 시작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22 14:52:31
▲ 화성행궁 ‘별주’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회갑잔치 음식을 닮은 궁중 다과 체험이 있을 예정이다. 수원시
 
230년 전 정조가 꿈꾼 ‘태평성대’가 수원 화성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수원화성의 복원은 물론 궁중다과 체험프로그램으로 화려하게 현대적으로 재현되는 것이다.
 
23일 수원시 화성사업소에 따르면 내달 9일부터 화성행궁 ‘별주’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회갑잔치 음식을 닮은 궁중 다과 체험이 시작된다. 
 
2025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수원화성 태평성대’의 혜경궁 궁중 다과 체험이 바로 그것이다. 을묘년 혜경궁홍씨의 진찬연 때 음식을 만들던 곳에서 전통 음악을 들으며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특별한 다과상을 체험하는 기회다. 
 
행궁동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진행하는 최초의 화성행궁 활용 프로그램으로 5·6월 금·토요일 오후 7시부터 하루 18명씩만이 특별한 다과상을 누릴 수 있다. 혜경궁 궁중 다과 체험에는 1인 다과상에 총 9가지 종류의 다과가 제공된다. 
 
△끊임없이 덩굴이 뻗어나가는 오이처럼 자손의 번창과 가문의 번영을 상징하는 ‘오이선’ △발효를 거쳐 소화가 잘 되는 떡 ‘증편’ △나이가 많은 어머니를 위해 부드러운 고기를 올린 아들의 마음을 닮은 ‘떡갈비’ △상큼함을 더해주는 ‘사과단자’ 등이 요기를 달래주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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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녹말병이라고도 불린 묵 형태의 ‘밤편’ △무병장수와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꽃나무 가지 모양의 ‘요화과’ △혜경궁에게 올린 유자정과를 현대적으로 만든 ‘금귤정과’ 등 훌륭한 맛은 물론 먹기 아까울 정도로 정성스럽게 만든 디저트도 있다. 
 
여기에 각별한 맛이 있어 양녕대군과 인조가 먹은 것으로 유명한 ‘수원약과’와 궁중에서 더위를 이기기 위해 마셨던 고급 음료이자 사도세자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마셨다고 알려진 ‘제호탕’ 등 특별한 역사 이야기를 품은 음식들도 함께 나온다.  
 
혜경궁 궁중 다과 체험은 인터파크에서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2인 기준 5만 원의 참가비가 있으며 일부 좌석은 10% 할인가로 제공된다. 6월28일까지 1차 프로그램이, 9월5일부터 11월1일까지 2차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태평성대’를 그려내는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은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도 있다. 복원이 완료된 화성행궁의 대표적인 공간을 돌아보는 역사 투어 프로그램이다. 주민 배우인 행복장인 2인 및 해설을 맡은 동행지기와 함께 다니면서 주요 장소에서 역사적인 장면을 연극으로 재현해 재미를 더한다. 
 
신풍루에서 유여택·봉수당·장락당·노래당·낙남헌·우화관까지 돌면서 낙남헌 연못·궁궐 정원 조성 기법인 취병 등도 구경하기 좋다. 수원시는 수원화성 성곽을 온전히 이어내는 것을 수원화성 복원의 목적지로 삼고 있다. 
 
화성행궁 복원에 그치지 않고 팔달문 좌우에 끊어진 성곽을 연결하기 위한 복원 사업 역시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수원시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세계유산 수원화성 복원은 형상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시민의 자긍심을 되살리는 일이다”라며 “시민의 손으로 복원한 건축물을 시민이 직접 활용해 세계유산의 혜택을 창출하는 ‘태평성대’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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