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이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감독 소토자키 하루오)이 7만3986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무한성 편’은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개봉 12일 연속 1위에 오르며 누적 관객 수 331만6580명을 찍었다.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순위에서도 전체 흥행 4위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301만)을 넘어선 상태다. 이런 추세라면 3위인 ‘너의 이름은’(2017·393만)을 뛰어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업계는 흥행 2위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2022·490만)와 1위의 ‘스즈메의 문단속’(2023·558만)도 안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은 혈귀의 본거지인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혈귀들의 최종 결전이 주요 테마를 이룬다.
영화는 지난해 일본에서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의 스토리를 이어받아 양 진영이 본격적인 싸움에 들어가는 첫 관문을 다루고 있다.
혈귀의 우두머리인 키부츠지 무잔이 귀살대를 무한성으로 끌어들이며 한판 전쟁이 벌이는데 혈귀가 되어 나타난 사형과 젠이츠의 엇갈린 운명, 렌고쿠의 복수에 나선 주인공 탄지로와 아카자의 결전이 흡인력 있게 전개된다.
초기엔 마니아층 중심으로 관람이 이루어졌지만 평범한 소년이 악과 맞서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좋은 반응을 끌어내며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는 ‘가족 영화’로 자리 잡은 것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또 영화는 권선징악의 이분법을 넘어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주는 등 사유할 거리를 제공한다. 렌고쿠의 원수로 악의 편에 서 있던 아카자의 경우 인간 시절 서사가 드러나면서 주인공 탄지로보다 더 큰 공감과 응원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상현 혈귀 나키메의 혈귀술로 만들어진 ‘무한성’의 압도적인 공간감이 큰 스크린에 구현된 것도 영화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객들은 “에니메이션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었다”며 감탄 연발이다.
‘무한성 편’은 IMAX와 4DX, 수퍼플렉스, MX4D, 돌비시네마, 광음시네마 등 각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특별관 포맷에서 상영 중이다.
특별관은 ‘물의 호흡’ ‘불의 호흡’ 등 귀살대원의 숨결이 잘 살아있을 뿐 아니라 캐릭터에 따라 다른 악기를 사용하는 등 생동감을 극대화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GV 관계자에 따르면 관객 30%가량이 특별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DX의 경우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고 좌석 판매 비율이 90%에 달한다.
캐릭터의 입체성에 힘입어 이를 활용한 기념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 미니어처나 주요 무기로 만든 키링, 엽서 세트, 포스터 등 굿즈 패키지는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상영 주차별, 영화관별로 다른 굿즈를 제공한다는 점도 ‘N차 관람’으로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원작 팬덤이 확고한 데다 온 가족이 공감하는 스토리 전개, 특색에 맞는 굿즈로 ‘무한성 편’의 흥행 돌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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