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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정치권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단순한 추석 인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과 함께 내년 총선을 앞둔 야권 재편과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고문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석 인사를 겸해 아내와 함께 평산으로 가 문 전 대통령 내외분을 찾아뵈었다”며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근황과 지난 일, 막걸리 얘기 등 여러 말씀을 나눴다”며 “내외분께서는 건강하게 지내시며 의미 있는 곳을 다니고 계셨다”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 고문과 문 전 대통령 내외가 함께 웃는 모습이 담겼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고문은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와 맞붙어 패배했다. 이후 2024년 1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미래민주당을 창당했다. 창당 이후에는 뚜렷한 활동을 자제하며 사실상 정치적 행보를 멈췄지만 이번 예방 공개로 다시 정치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고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괴물 독재국가의 출현을 막고 희망의 제7공화국으로 함께 건너가자”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문 전 대통령 예방이 이 고문의 정치적 복귀 행보와 맞물려 있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예방 시점에도 주목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분열과 재편의 국면에 놓인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은 여전히 민주당 지지층에 상징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 고문이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공개한 것은 야권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여권에서는 곧바로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SNS에 “문 전 대통령께서 오래전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해온 이낙연 전 총리를 환대하는 사진을 공개한 것은 정치적 해석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총리가 과거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며 내란에 동조한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전력이 있는데, 이제 와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 공개가 단순한 예의 차원을 넘어선다고 본다. 이 고문이 직접 사진을 게시한 것은 민주당 주류와의 갈등을 넘어 문 전 대통령 지지 기반과의 연계를 드러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동시에 야권 내에서 제3지대 세력 결집이나 반(反)이재명계와의 연대 가능성을 탐색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향후 파장도 주목된다. 여권은 정치적 의도가 뚜렷하다며 경계하는 분위기이고 야권 내부에서는 침묵을 깨고 나선 이 고문의 행보가 야권 재편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예방이 단순한 명절 인사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의 신호탄인지에 대한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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