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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장장비전시회 기념 연설에서 ‘한미 핵동맹의 급진적 진화’를 주장하며, 그에 상응하는 군사적 조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5일 “북한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의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북한의 도발 의욕을 사전에 꺾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적들은 자기의 안보환경이 어느 방향으로 접근해 가고 있는가를 마땅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미한 핵동맹의 급진적인 진화와 이른바 핵작전 지침에 따른 훈련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과 주변 지역에 자기들의 군사적 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무력 증강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지난 80년 동안 ‘세계 평화와 안전 유지’라는 모두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아 오고 있다”며 “특히,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이어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을 이어받아 평화를 위한 진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의 길’에 동참하길 촉구한다”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대화와 협력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손범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동맹이나 다른 우방국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서 북한의 도발 의욕을 사전에 꺾어야 한다”며 “북한의 협박에 정부는 분명하고 강경한 대응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추석 명절을 앞둔 김정은의 이런 협박은 자신의 입지 강화와 남북, 혹은 북미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미사일을 발사하면서도 한미군사훈련 시행을 명분으로 주장했던 김정은의 도발적 언행에 비해 우리 정부의 대북전략정책은 허술하고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손 대변인은 “유독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만 ‘굴종’적인 자세를 보이는 대통령이나 ‘사격과 실기동 훈련을 멈춰야 한다’는 통일부 장관은 어제 김정은의 발언에 대해 어떤 변명을 할지 궁금하다”며 “평화는 우리의 힘으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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