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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지역에서 이른바 ‘갭투자’(전세보증금을 끼고 집을 사는 투자 방식)의 주축은 30·40세대였으며, 이들의 자금조달 대부분은 빚으로 충당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25년 1~8월 서울지역 자금조달계획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이뤄진 갭투자 5673건 중 78%(4430건)가 30~40대 세대의 거래였다.
이들 3040세대가 조달한 자금의 총액은 약 6조77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63.4%(약 4조2900억 원)는 금융기관 대출 등 차입금으로 충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자기자금은 36.6%(약 2조4800억 원)에 불과했다.
자기자금의 세부 항목을 보면, 부동산 처분대금이 1조2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기관 예금액(9400억 원), 증여·상속(2300억 원), 주식·채권 매각대금(2200억 원), 현금 등 기타 자금(500억 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자기자금 없이 전액 차입금만으로 주택을 구입한 사례도 67건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구를 합친 이른바 ‘한강벨트’에 28건이 몰리며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차 의원은 “갭투자 세대가 3040세대에 집중돼 있고, 이들이 주로 차입금으로 주택을 매수하고 있다”며 “올해 3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와 번복 당시에는 불과 두 달 사이 차입금이 3.8배 급증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정책 불안정이 부동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줬고, 결국 3040세대가 위험한 투자에 뛰어들게 만들었다”며 “현재 정부의 대출규제 기조는 유지돼야 하며, 빚만으로 주택을 사는 일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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