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삼성전자… 노조는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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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 예상… 주가 폭등
플래시 설계팀 소통회 발언에 노조 공식 반박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10-13 06:00:41

오랜 부진에 시달리던 삼성전자 실적이 3분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조를 중심으로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을 10조1419억 원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예상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는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상승 요인으로는 반도체 호황이 꼽힌다. 범용 D램 가격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올랐고 미국 반도체기업 AMD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며 HBM 매출 또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최근 AMD가 오픈AI와 인공지능(AI) 가속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매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파운드리(위탁 생산) 반도체가 정상 궤도에 들어선 것도 호재다. 파운드리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파운드리 적자가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계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인 퀄컴이 삼성전자 2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차세대 AP 샘플 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 중이다. 9월1일 기준 6만76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9만4400원으로 올랐다. 주말 동안의 호재와 14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성과급 관련 불만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10일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는 송기환 삼성전자 플래시 설계팀 팀장의 2일 플래시 설계팀 소통회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송 팀장은 “고작 2000만~3000만 원 가지고 인맥이나 커리어를 버리고 이직하지 마라”라고 발언했다. 노조는 해당 발언이 소통회에 참여한 구성원 및 직원들에게 불쾌감과 모욕감을 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000만~3000만 원이라는 금액은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니고 한 직원의 1년 생활비와 양육비 등 실질적인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경제적 요인이다”며 “특히 근속이 길어질 수록 누적되는 연봉 및 성과급 차이는 훨씬 더 벌어지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개인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봉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며 더 나은 보상을 찾아 이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신입사원의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최소 1억2000만 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삼성전자 DS 신입사원 연봉은 약 7000만 원 수준이다.

또한 12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삼성전자 지부는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SK하이닉스 이직자 인터뷰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터뷰에는 연봉 비교와 함께 업무 환경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삼성 초기업 노조는 SK하이닉스 이직자 인터뷰를 4편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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