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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절반 이상이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13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건강과 기능성을 강조한 식품이 늘면서 둘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져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저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됐다.
별도로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능성을 표방하는 일반식품 752건(기능성 원료 및 성분 30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광고분석을 병행 진행했다.
설문조사결과 크릴오일, 보스웰리아, 소연골
콘드로이친 등이 함유된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잘못 아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다. 그 이유로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 성분을 함유한 원료를 사용해서(27.8%)’, ‘건강기능식품
형태(정제나 캡슐)라서(19.7%)’
등이 꼽혔다.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표시식품을 명확히 구분하는 응답자는
20.5%, 기능성을 표방하는 일반식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1.8%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섭취 방법과 섭취량(97.7%), 원료
성분(91.8%), 기능성 문구(88.3%)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기능성 표방하는 일반식품을 구매할 때는 섭취 방법·섭취량(96.5%),
성분(90.8%)을 주로 확인했다. 인증마크나
관련 문구를 확인하는 비율(75%)이 가장 낮아, 정작
중요한 식별 정보는 놓치고 있었다.
소비자 혼란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제형과 포장이 지목됐다. 정제나 캡슐과 같은 제형은 일반식품임에도 불구하고 건강기능식품으로 쉽게 오인된다. PTP 포장이나 의약품과 유사한 포장 형태 역시 혼동을 가중시켰다.
광고 표현 또한 소비자들이 해당 일반 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하는 주요 원인이었다. ‘면역력 증진’과 같은 기능성 강조 문구 및 ‘아토피피부염 개선’ 등 질병을 치료하거나 의약품과 같은 효능이 있는
것처럼 하는 광고가 해당한다.
응답자 다수는 규제 필요성에 강한 공감대를 보였다. 기능성을 표방하는
일반식품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아님’이라는 문구의 표시 필요성에 대해 84.9%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캡슐이나 정제 형태의 일반식품 판매 금지 필요성에 대해서도
66.1%가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또한 기능성 표방 일반식품에 대한 광고 모니터링 필요성은 93.3%, 허위·과장 광고 규제는 91.1%, 표시 사항
규제 필요성은 87.9%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표시 제도와
광고 관리 체계의 보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소비자교육중앙회는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모든
기능성 표방 일반식품에 ‘건강기능식품 아님’ 문구 표시를 의무화하고, 정제·캡슐 등 건기식 오인 가능성이
큰 제형의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식품이 기능성 성분을 강조하거나 1일 섭취량을 표시하는 행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허위·과장
광고를 막기 위한 사전 심의제도 강화를 제안했다. 기업의 자율 규제와 소비자 대상 정보 제공 및 교육
강화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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