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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이 김장철을 앞두고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1월 2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3392원으로, 지난달 6844원 대비 50.4% 하락했다.
여름철 작황 부진으로 8월 2주 7023원까지 상승했던 배추 가격은 추석 전후 정부의 수급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10월 중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별로는 전통시장의 배추 한 포기 가격이 한 달 전 7825원에서 5295원으로 내려갔으며, 대형마트는 할인 행사와 빠른 시세 반영의 영향으로 6345원에서 2367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배추 외에도 주요 김장 재료 대부분이 한 달 전이나 평년 대비 가격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무 소매가는 개당 1751원(평년 2219원), 대파는 kg당 2964원(평년 3282원), 양파는 kg당 1923원(평년 2294원)으로 조사됐다. 고춧가루는 kg당 2만8786원으로 평년 대비 낮았고, 깐마늘과 생강 역시 각각 9007원, 8516원으로 평년 수준보다 저렴했다.
배추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3195원)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다른 재료 가격의 하락 폭이 커 전체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약 10% 낮아질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김장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물량을 단계적으로 방출하고 있으며, 총 5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할인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생산지·도매시장·유통망 점검도 강화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도 배추·무·고춧가루 등 김장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 가격이 이달 들어 빠르게 안정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김장 부담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축 물량 방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이달 중순 이후 가격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겨울철 기상 상황 등 추가 변수에 따라 단기적인 가격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는 김장 재료 수급과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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