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활용 서비스 개시로 은행권 금리인하 요구 신청이 급증하면서 상반기 이자 감면액이 734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감면액은 줄었지만 가계대출 감면액이 19% 넘게 늘면서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다.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 요구 서비스는 소비자가 앱에서 최초 한 차례만 동의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신용 상태 개선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금융회사에 자동으로 금리 인하를 신청해 주는 제도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협력해 올 2월 본격 도입했다.
3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금리인하 요구 신청 건수는 총 267만9000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51만 3000건) 대비 77.0% 폭증했다.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 요구 서비스와 홍보 강화로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신청이 증가하면서 수용 건수 역시 전반기 41만8000건에서 51만2000건으로 22.5% 늘었다. 총 이자 감면액은 734억3000만 원으로 전기 대비 0.8%(5억5000만 원) 증가했다.
대출 주체별 향방은 갈렸다. 가계대출 이자 감면액의 경우 전 기간 대비 19.4%(65억4000만 원) 증가한 402억9000만 원을 기록하며 부담을 덜었다.
반면 기업대출 감면액은 331억4000만 원으로 15.3%(59억9000만 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시장 경쟁 심화와 낮아진 중도상환수수료율로 대출 갈아타기 수요가 늘면서 금리인하 요구가 분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마이데이터 기반의 자동 신청 서비스 등으로 신청 건수가 크게 늘면서 수용률은 지난해 하반기(27.6%) 대비 8.5%p 하락한 19.1%를 기록했다.
수용률 하락을 두고 일각에서는 ‘착시 효과’를 주의해야 한다고도 지적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기반 자동 신청으로 소비자 권리 행사의 문턱이 낮아졌지만, 신청이 급증하면서 요건 미달 건도 대거 포함됐다”며 “수용률 수치 자체보다는 실제 수용 건수와 이자 감면액이 확대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