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2분기 467억2000만달러 늘었다. 증가분의 98%인 457억6000만달러가 외국주식 잔액 증가에서 나왔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기대에 주요국 증시가 오른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6년 2/4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5496억8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67억2000만달러(9.3%) 증가했다.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외국주식 순투자가 이어진 데다 평가이익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외국주식 잔액은 3월 말 2885억1000만달러에서 6월 말 3342억7000만달러로 약 15.9% 늘었다. 자산운용사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자산운용사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3532억4000만달러에서 3979억달러로 44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기관투자가 증가액의 약 95.6%에 해당한다.
자산운용사의 외국주식 잔액은 2702억7000만달러에서 3129억4000만달러로 426억7000만달러 늘었다. 외국환은행의 전체 외화증권 잔액은 28억1000만달러, 증권사는 1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는 8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2분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9%, 나스닥지수는 21.4% 올랐다. 유럽 유로스톡스50지수는 13.6%,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7.2% 상승했다. 순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까지 더해지며 외국주식 잔액이 불어났다.
주식과 달리 외국채권 인기는 시들했다. 외국채권 잔액은 1818억5000만달러로 전분기와 같았다. 금리가 오르자 채권가격이 내릴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낮은 가격을 노리고 채권을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며 잔액이 제자리에 머물렀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거주자가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표시 증권인 한국물 잔액은 335억7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9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환은행을 중심으로 잔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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