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억 유선방송 돈방석,건물도 2년만에 190→34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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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 건물탐방<63>]-원재연 큐릭스 전 대표

3700억 유선방송 돈방석…건물도 2년만에 190억→341억
지역케이블 지분매각 현금거부…151억 시세차익에 인근 90억 저택도

정성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4-16 00:05:31

▲ 원재연 전 큐릭스 대표가 이태원동에 빌딩을 신축중이다. 위치는 이태원 소방서 옆의 주유소 자리로 원 전 대표가 2013년 190억원에 주유소를 매입했다. 신축될 빌딩은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이태원 주유소 자리에 빌딩 한 채가 신축 중에 있다. 이 자리는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160m 떨어진 이태원 소방서 옆이다. 이 빌딩의 주인은 원재연 전 큐릭스 대표다. 큐릭스는 서울 도봉구와 강북구에서 케이블TV 방송을 하는 방송업체로 2009년 태광그룹이 인수했다.

이태원동의 주유소 부지와 건물은 2013년 3월 원 전 대표가 190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토지면적은 807㎡(244평)이다. 공사가 끝나면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4285㎡(1296평)의 빌딩이 탄생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원 전 대표의 건물에 SPA형 의류 브랜드가 들어간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현재는 무산되고 일본계 부동산 전문회사가 분양을 도맡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승진 원빌딩 중개 팀장은 “원 전 대표가 건물 매입당시에 토지면적 3.3㎡당(약 1평) 약 7800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샀다”며 “현재 이 건물의 현재 시세는 3.3㎡당 1억4000만원 정도로 약 2배 정도 뛰었다”고 말했다. 신축중인 빌딩의 예상 시세는 약 341억원으로 추정됐다.

시공은 2014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평화종합건설이 담당했다. 지난 2012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중이다. 주 용도는 판매시설, 업무시설, 제2종 근린생활시설이다.

▲ 원 전 큐릭스 대표는 2009년 태광그룹에 큐릭스를 3700억원에 팔았다. 이후 원 전 대표는 이 2010년 이태원동의 고급 주택을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시세는 약 90억원으로 추정됐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원 전 대표는 이태원동에 빌딩 이외에도 지척에 주택 한 채를 소유했다. 신축 현장의 도로 건너 편으로 인근에는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의 저택도 있다.

이 건물의 원래 소유주는 2006년 고인이 된 남궁련 대한조선공사 회장이다. 남 회장 타계이후 저택은 7명의 자식들에게 분할 상속됐다. 7개의 지분으로 나눠진 이 저택을 원 전 대표가 2009년, 2010년 두 번에 걸쳐 약 51억4285만원에 매입했다.

이태원 인근 부동산 전문가는 “이태원 주택가 시세는 3.3㎡(약 1평)당 3000만원에서 3500만원 정도다”며 “원 전 대표의 건물의 시세는 약 90억원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네가 워낙 폐쇄적이고 매물도 잘 나와서 시세는 그저 시세 일뿐이다”고 덧붙였다.

이 주택은 지층 2층~지상 2층, 토지면적 896㎡(271평), 연면적 919㎡(278평)이다. 외관상 이 건물은 남산을 등지고 한강변으로 바라보고 있다. 내부 정원에는 잔디와 돌탑이 있다.

원 전 대표는 자신이 설립한 큐릭스의 자기지분을 2009년 태광그룹에 매각했고, 37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이후 원 전 대표는 2009년 사모펀드 운용사 골든가이저를 세웠다. 원 전 대표는 상호를 제니타스인베스트먼트로 바꿨다. 제니타스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은 100%는 원 전 대표가 보유했다.

정성문 기자 mooni@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