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LTE전국망·개그맨 세워 꼴찌탈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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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변화조짐에 전국 버스광고 나서

김종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2-06-26 00:01:10

이동전화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이동통신 3사의 시장점유율에도 다소 변화가 생겼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이동통신재판매(MVNO)를 포함한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총 5266만6750명이다. 이통3사 중 SK텔레콤이 1위를 지켰다. KT와 LG유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점유율 면에서 SK텔레콤이 50.4%로 여전히 선두다. KT(31.6%)와 LG유플러스(18.0%)가 뒤를 쫒고 있다. 또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1212만6175명으로 1위, KT는 831만7771명 2위, LG유플러스는 435만391명 3위로 각각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만년꼴찌를 못벗어 나고 있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LTE(롱텀에볼루션) 상용 서비스에 돌입,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하는 공격적인 선점전략에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한 영업을 펼친 결과 SK텔레콤의 가입자는 줄어든 반면 LG유플러스는 점유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이 여세를 몰아 휴가 시즌 전국 광고를 실시한다. 인기 개그맨들을 동원한 이른바 ‘랩핑(wrapping) 버스’가 그것이다. 꼴찌를 벗어나려는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행보라고 할 전국 순회 ‘U+LTE 광고’ 내용을 주목해 보았다.

▲ 이통사들은 독점 제품이나 외적인 요소를 내세우는 것보다 ‘통신에 대한 품질’이 향후 마케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U+LTE 광고’ 랩핑(wrapping) 버스 운행

LG유플러스는 4G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인 ‘U+LTE’를 알리기 위해 오는 8월 중순까지 전국 주요 시·군 지역과 국공립공원에서 ‘U+LTE 광고’를 랩핑(wrapping)한 버스를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 ‘U+LTE 광고’를 랩핑(wrapping)한 버스

▲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LTE(롱텀에볼루션) 상용 서비스에 돌입,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가입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부동의 1위인 SK텔레콤의 가입자는 줄어들고, ‘꼴찌’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 자료:LG유플러스 ⓒ스카이데일리

이번 버스 랩핑 광고는 U+LTE 모델인 KBS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개그우먼 신보라, 개그맨 정태호, 박성광, 양선일)들과 ‘네 가지’ (개그맨 김준현, 허경환, 김기열, 양상국) 코너의 개그맨들을 활용한 코믹한 광고로 만들어졌다.

LG유플러스는 “인구 이동이 많은 휴가 시즌에 맞춰 전국 방방곡곡에서 U+LTE의 커버리지 및 속도 우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4대 대형 버스, 충청∙전라∙강원∙경상도 등 홍보

LG유플러스는 개그맨들을 통해 자사 LTE에 대한 자신감을 노래로 나타내고 있다.

전국을 여행 중인 ‘용감한 녀석’ 양선일의 고민은 “내 LTE폰은 왜 또 안 터져?”이다. 이어 정태호와 박성광은 “도시에선 터지는데 읍면 가면 왜 이래”, “고속도로 터지는데 국도에선 속 터져”라며 랩으로 풀어낸다.

▲ LG유플러스 방송 광고 장면

개그우먼 신보라는 이에 대해 “어디껀지 확인해 봐, 유플러스 잘만 터져”, “니꺼만 그런 거야, 유플러스 빵빵 터져”라는 답가로 LG유플러스의 LTE가 ‘모든 읍면까지 터지는 유일한 LTE’임을 강조했다.

U+LTE 광고가 랩핑된 총 4대의 대형 버스는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경상도 내 주요 시·군 지역 및 설악산 국립공원,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등 총 12개의 국공립공원에서 운행할 계획이다.

버스 측면에는 ‘LTE 속도도 역시 유플러스가 아니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유플러스 너의 전국망을 보여줘’ 등 유행어를 활용한 카피와 함께 스포츠카를 타고 포즈를 취하는 ‘용감한 녀석들’, 통신3사의 LTE 커버리지 지도를 들고 있는 ‘네 가지’ 멤버들의 이미지 등을 부착해 주목도를 높였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국의 150여개 영화관에서 전국망 광고를 상영했으며, 부산과 대구의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광고를 설치해 전국 모든 시에서 다 되는 ‘진짜 LTE는 U+LTE’라는 광고공세를 펼쳤다.

또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개 광역시의 주요 노선의 버스 외부에 U+LTE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을 표시한 지도 광고를 부착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대대적인 광고 활동을 했다.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송범영 팀장은 “U+LTE의 장점을 개그 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불편한 진실’, ‘네가지’ 등을 통해 기존 광고의 연장선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또 “LTE는 유플러스가 진리다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 LTE에 있어 U+LTE가 가장 앞서 간다는 이미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jw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