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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업계가 재정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위메프가 공격적인 배송정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위메프는 11일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원더배송 카테고리 1만200여개 제품을 당일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평일 뿐 아니라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오전 10시 이전에 주문하며 당일 오후에 수령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원더배송은 위메프의 익일 배송서비스를 말한다.
위메프에 따르면 올해 초 서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 테스트를 실시했다. 하반기 들어 배송 안정화에 성공하면서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위메프는 해당 서비스 도입을 위해 코리아택배물류, SLX 등 국내 물류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위메프는 원더배송 상품의 85%, 9700원 이상 결제 시 99%를 무료배송해준다.
글로벌 유명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나우’ 서비스처럼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아마존 프라임 나우는 주문 2시간 안에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특화 서비스로 유료다. 반면 위메프는 별도의 유료회원이 아니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위메프는 경쟁사들이 무료배송 기준 구매금액을 상향하는 것과 다르게 오히려 1만원 미만의 낮은 단가의 상품까지 무료 배송을 확대하며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로켓배송 무료배송 기준을 9800원이상에서 1만98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위메프의 재정사정은 그다지 좋지 않다.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이 오르고 적자폭을 줄이는 등의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수년째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무려 7년째 적자를 기록하는 셈이다.
금감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 3691억원, 영업손실 666억원, 당기순손실 830억원 등을 기록했다.
위메프를 비롯한 쿠팡·티켓몬스터 등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는 할인쿠폰 발행 및 과도한 마케팅 비용 등이 지적되고 있는 만큼 위메프가 물류비용에 대한 리스크를 떨칠 수 있을 지에 대해 회의감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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