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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핵·미사일 리스트 북미회담 전제조건 아냐’
CNN, '외교적 교착상태에서 미국이 먼저 손 내밀어'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16 16:00:00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右)은 15일 ‘미·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가진 미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기지들을 공개할 “검증 가능한 계획”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NBC News 캡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미국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의 완전한 리스트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CNN은 16일자(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미국과 북한이 지난 몇 주 동안 ‘외교적 교착상태’에서 팽팽히 맞서 온 가운데 미국이 먼저 손을 내밀어 정상회담 전에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낮췄다고 평했다.
 
펜스 부통령은 대신 내년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핵무기와 미사일 기지들을 공개할 ‘검증 가능한 계획’을 요구할 것이라고 미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것은 핵시설 공개가 2차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은 아니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펜스 부통령은 “다음 정상회담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문제가 되는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개발 시설 등의 확인과 사찰 및 핵무기 폐기와 관련된 계획을 내놓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CNN은 펜스 부통령이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에 관한 보도가 나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이 발언을 한 것에 주목했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신고되지 않은 북한 :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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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에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가 20곳 있고 그 중 13곳이 확인됐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진보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전략을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료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며 이런 식의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대응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북한의 무기 보유 능력을 오랫동안 평가해 온 미국 정보부로서는 이번에 밝혀진 자료가 ‘놀라운 일이 아니다(no surprise)’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에 대해 “새로운 건 없다”고 말하고 “정상에서 벗어난 건 없다”고 강조했다.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에 관한 보고서 내용은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정체 상태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며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논평했다. [사진=CNN 뉴스 캡처]
 
하지만 대북 전문가들은 보고서에 대한 미 국무부의 대응이 ‘북미 양국 사이에 여전히 단절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에게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계획 폐기 등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간청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한과의 관계가 긍정적이라는 걸 강조하면서 “대북관계가 잘 진행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고 있는 그림과 전혀 다른 각도로 상황을 보고 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보고서를 발표했을 때 뉴욕타임즈는 12일자 보도에서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평했다.
 
현재 미국에 대한 북한의 태도는 ‘미국이 한 걸음 움직인 다음에 우리(북한)가 다음 동작을 취한다’는 것이라고 CNN은 워싱턴과 평양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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