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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뉴트로(New-tro) 열풍
부모세대 폭풍인기 그 시절 그 제품에 요즘애들 열광
식품·패션 새로운 트렌드 뉴트로…‘감성’ 통해 세대 아우르는 열쇠로
박형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08 00:03:00
▲유통업계에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단어다.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과거의 제품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려는 취지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뉴트로 감성 선두주자 프로프펙스 매장 ⓒ스카이데일리
 
유통업계에 ‘새로움(New)’과 ‘복고(Retro)’가 합쳐진 ‘뉴트로(New-tro)’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복고는 수시로 등장했다가 사라지곤 하는 트렌드이지만 이번 복고의 열기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새로운 복고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올해 트렌드로 ‘뉴트로’가 뜨는 이유는 중장년층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층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신선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층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과거의 먹을거리와 패션을 통해 추억을 회상하며 짧게나마 소확행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추억을 자극하고 다양한 변신을 통해 매출 공략에 나서고 있다. 리빙에서 푸드, 패션 업체들은 감성을 자극하는 뉴트로 제품을 통해 과거를 떠올리며 미소를 짓게 만들고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다.
 
식품업계, 현대적 감성 반영해 단종 제품 재 출시하기도  
 
최근 식품업계는 추억을 자극하는 감성과 맛이 담아 단종된 인기 상품을 재 출시하거나 현대적 감각으로 추억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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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은 뉴트로족을 겨냥해 ‘남양3.4우유맛 스틱’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1980~90년대 동전 몇 개로 즐길 수 있었던 자판기 우유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30대 이상의 소비자에게는 학교나 길거리, 군부대에서 마셨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반면에 10대와 20대 소비자는 달콤한 맛과 함께 우유를 만들어 마시는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다. 분말스틱형으로 출시돼 등산이나 캠핑 등 외부 활동 시 간편하게 휴대할 수도 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추억을 자극하는 뉴트로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양유업의 3.4우유맛 스틱, 해태제과의 다방 밀크커피 맛 연양갱, 롯데제과의 치토스, SPC삼립이 제공한 우카빵과 떡방아빵 사진ⓒ스카이데일리
 
문래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종사자인 오미선(50·여)씨는 “예전에 판매됐던 단종 제품들이 속속히 재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며 “특히 남양3.4우유 스틱 같은 경우, 자판기에 우유가 메뉴에 있던 시절 자판기에서 뽑아먹던 진짜 달달한 추억의 맛이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다방 밀크커피의 맛과 향을 재현한 ‘연양갱 다방커피 맛’을 출시했다. 연양갱은 1945년 해태제과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과거 국민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제품이다. 이 제품은 80년 전통의 맛 그대로 살리고 다방커피 맛을 추가해, 30~40대에게는 밀크커피의 그리움을, 10~20대에는 색다른 간식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롯데제과는 1990년 판매 당시에 사용한 포장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치토스 콘스프맛’을 출시했다. 예전에 먹던 치토스 제품을 떠올리게 하는 파란색 포장에 캐릭터인 ‘체스터’를 넣어 과거의 추억을 소환했다.
 
SPC삼립은 그동안 단종 했던 ‘우카빵’과 ‘떡방아빵’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재출시 했다. 1984년 출시된 ‘우카빵’은 빵 속에 우유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제품이다. 이번에 재 출시된 제품은 내용물에 크림이 더 추가됐다. ‘떡방아빵’은 1999년 출시된 제품으로 빵 안에 찹쌀떡을 넣어 쫀득한 식감이 자랑한다.
 
패션도 뉴트로 열풍…예전 감성 그대로 살려 젊은 세대 공략
 
스포츠·패션 업체들도 젊은 층을 타깃으로 복고 열풍에 가세했다. 휠라는 1990년대 로고를 강조한 ‘어글리 슈즈’를 중점으로 뉴트로에 치중한다. 휠라의 제품은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빨강과 파랑, 검은색 등 다양한 컬러의 조합이 화려함을 뽐내는 ‘보비어 소러스 99’도 내놓았다.
 
휠라는 2017년부터 글로벌 레트로(RetroM 復古) 트렌드를 바탕으로 고유의 헤리티지 라인을 젊은 층에 맞게 리뉴얼해 획기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었다. 이에 따라 메인 고객이 10~20대로 변했으며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에 성공했다. 이에 ‘뉴트로’ 열풍을 효과적으로 반영한 휠라는 완벽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휠라는 2016년 전반기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식 디자인을 도입해 복고풍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2017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20억8142만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더불어 2018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061억7684만원으로 증가했다.
 
▲ 스포츠·패션 업체들도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아 뉴트로 열풍에 가세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휠라의 ‘보비어 소러스 99’, 프로스펙스의 오리지널 라인 신발들과 신발을 살펴보고 있는 초등학생 시민, SPA브랜드 ‘자라(ZARA)’의 뉴트로 제품, 유니클로의 뉴트로 제품 ⓒ스카이데일리
 
전통 브랜드인 프로스펙스는 40~50대가 학창시절 신었던 테니스화와 런닝화인 어글리슈즈를 출시하며 뉴트로 열풍에 가세했다. 프로스펙스는 전통적인 디자인 제품인 ‘스택스’를 통해 복고의 열품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교복과 쉽게 매치할 수 있는 컬러에 착용감이 뛰어나며 키 높이 효과를 얻을 수 있어 10~20대 사이에선 뉴트로 열풍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로 통하고 있다.
 
프로스펙스 매장을 찾은 대학생 최민준(24·남) 씨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이 색다른 감성을 주는 것 같아 복고풍의 어글리 슈즈가 인기인 것 같다”며 “대충 입어도 튀는 걸 좋아하는 10~20대의 유행과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담 없는 가격에 여러 가지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저도 신발 구입을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신발뿐 아니라 의류시장에서도 뉴트로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SPA의 브랜드인 ‘자라(ZARA)’의 매장에는 질기고 내구성이 뛰어난 데님 소재와 과감하고 선명한 색상의 복고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과감하고 선명한 색상의 제품과 허리선을 높인 하이웨이스트(허리가 긴 바지) 상품 등, 과거에 유행했던 디자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클로는 ‘U하이라이즈 와이드스트레이트 진’과 같은 뉴트로 제품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하자마자 주요 사이즈가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젊은 층들은 이 제품을 자신의 엄마들이 입었던 스타일이라고 해서 ‘맘핏’, 일명 배바지라고 부르곤 한다. U하이라이즈 와이드스트레이트 진은 허리가 잘록하고 다리는 길게 보여 날씬하고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영환 건양대학교 마케팅 비즈니스학과 교수는 “뉴트로는 옛 것을 새롭게 느끼면서 즐기는 경향을 말하는데 최근 복고로 돌아가려는 ‘열풍’이 불고 있다”며 “경기가 불황일수록 옛 향수에 집착하는 경향이 큰 만큼 뉴트로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한 발 더 나아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세련된 복고인 ‘힙트로’도 인기를 끌 것이다”고 밝혔다.
 
[박형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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