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발전소 지하를 통과하는 GTX-A노선 파주구간의 안전성 여부를 놓고 주민들과 시공사인 대우건설 간 대립이 팽팽하다. 특히 관할 행정기관인 경기 파주시가양 측간 다툼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20일 파주 교하지구 주민들에 따르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GTX-A 열병합 관통노선 반대 비상 대책위원회’(비대위)와 공사 시행사인 SG레일, 파주시는 최근 서울역 비즈센터에서 ‘지하안전위원회’ 회의를 열어 GTX-A 입출고선, 차량기지 구간 정보공개 요청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 측은 “지하안전영향평가(평가서) 내용은 실시계획 승인서에 전체가 아닌 협의의견만 수록돼 있어 내용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 시행사가 평가서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며 “보고서 상 문제를 감추려 하는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원칙적으로 정보공개청구 관련 설계도서는 관련 소송결과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라며 “현재까지 소송이 끝나지 않아 공개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하안전영향 평가 협의내용이 포함된 승인서는 열람이 가능하다”고 밝혀 비대위 측과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협의기관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환경영향평가·공사에 대한 모든 사항을 검증한 비대위·시행사·국토부·파주시·국회 윤후덕 의원(파주갑)이 참여하는 검증단 조직을 윤 의원실에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관할 지자체는 평가서는 보관해야 하지만 파주시는 평가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위는 이를 파주시의 직무유기로 판단하고 국가권익위원회와 감사기관에 고발조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열병합발전소 인근 청석 8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최종환 파주시장 앞으로 보낸 민원을 통해 대우건설의 즉각적인 공사 중지명령 집행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초대형화된 열병합발전소가 주거지와 인접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데, 이에 더해 발전소 밑을 통과하는 광역고속철도 노선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또한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벌목을 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부지 진입을 강행하는 대우건설의 행태에 대해 파주시는 적극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파주시가 지난 5월 대우건설에게 보낸 공문은 안전 용역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공사 중지를 권유하는 정도였고 대우건설은 이마저도 거절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파주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의무와 책임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GTX-A 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화성 동탄역 83.1km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파주 운정역과 기지창을 연결하는 입출고선이 교하지구 아파트 단지 인근 열병합 발전소, 스포츠센터 건물 지하를 관통하는 것으로 노선 변경되면서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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