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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앞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인천시 연수구 청량산 대한불교 관음종 흥륜사(興輪寺, 주지 법륜)가 ‘전통사찰’로 지정됐다.
‘전통사찰’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민족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사찰들 중 역사와 시대적으로 특색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고유의 불교 ‧ 문화 ‧ 예술과 건축사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 사찰을 말한다.
흥륜사는 고려 우왕 2년인 1352년 나옹화상에 의해 창건된 청량사에서 비롯된 유서가 깊은 사찰이다. 16세기말 정유재란 때 사찰이 소실됐지만 1927년 하진명 스님이 재창건하여 인명사로 명맥을 잇다가 1966년 현 주지인 법륜스님이 흥륜사로 크게 중건하면서 오늘의 가람을 이뤘다.
흥륜사에는 고려말 청량사지 출토의 기와 편과 석등, 부도가 있고, 1927년 인명사 중창당시 불모 문성화상이 조성한 높이 5m 옥외 미륵대불과 나무묘법연화경, 대방광불화엄경 등 인천시문화재 7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목조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세계최초 청동석가대탑, 불상, 탱화, 고서적 등 1천여 점이 넘는 유물을 간직하고 있다.
인천불교문화의 시대적 흐름과 문화재적 가치를 알려주는 전통사찰로서 자격이 충분해 문화재심의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결정되었고, 올해 새로 지정된 전통사찰은 유일하게 인천 흥륜사뿐이다. 인천 도심에서는 두 번째이며 25년 만에 쾌거이다.
이로써 인천 전통사찰은 강화 전등사, 보문사, 정수사, 백련사, 청련사, 청수암, 적석사와 중구에 소재한 용궁사 등 모두 9곳으로 늘어났다.
주지 법륜스님은 “앞으로도 도심 속 가람으로 인천 시민들의 쉼터이자 열린 공간으로 가꾸고 인천공항,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 관광객에게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사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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