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도미닉, 국내 최고 힙합 레이블서 음악열정 불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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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사들(강남구 논현동)]-쌈디(사이먼 도미닉, 본명 정기석)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2-30 18:15:16

내년이면 데뷔 14년차가 되는 쌈디(사이먼 도미닉, 본명 정기석)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래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예명 사이먼 도미닉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데몰리션 맨’의 악역인 사이먼 피닉스의 ‘사이먼’과 자신의 세례명인 ‘도미니코’의 영어식 발음 ‘도미닉’을 조합한 이름이다. 음악계의 악역이 되고 싶다는 의지로 이름을 지었다고 알려진다. 정식 음반 등에서는 이 이름이나 도미닉을 줄인 사이먼 D를 사용하지만, 예능 등에서는 짧고 기억하기 쉬워 쌈디라는 애칭을 사용한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사용했던 이름이기도 하다.

쌈디는 중학교 2학년 시절 음악 잡지에서 본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을 구매한 뒤 힙합과 랩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렇게 랩에 흥미를 느낀 쌈디는 고등학생 때부터 데모테이프를 녹음하며 본격적으로 래퍼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쌈디는 래퍼와 큰 관련이 없는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호텔이 아니라 모텔을 꼭 운영하고 싶었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상경한 뒤 대학 전공과는 무관하게 언더그라운드에서 래퍼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7년 싱글 앨범 ‘Lonely Night’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그해 동료 래퍼 이센스(강민호)와 함께 그룹 ‘슈프림팀’을 결성해 본격적으로 가요계 활동을 시작했다. 슈프림팀은 지난 2008년 래퍼 듀오 ‘다이나믹 듀오’가 속한 ‘아메바컬쳐’와 계약을 맺고 이듬해인 2009년 아메바컬쳐에 소속된 슈프림팀으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데뷔곡 ‘슈퍼매직’을 비롯해 ‘그땐 그땐 그땐’ ‘왜’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0년 대중 힙합 분야에서는 슈프림팀이 완전히 쓸어버렸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멜론뮤직어워드(MMA), 서울가요대상, 골든디스크 등 여러 시상식의 힙합 부문에서 상을 독식했다.

하지만 2013년 7월 이센스가 소속사를 나와 독자 활동을 선언하면서 슈프림팀은 해체됐다. 팀이 해체된 후 2014년 1월 쌈디는 약 6년간 함께했던 소속사와 결별했다.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는 쌈디와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서로의 발전을 응원했다. 현재 솔로로 활동하고 있는 쌈디는 중저음의 목소리와 화려한 랩 스킬과 화려한 입담을 바탕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그의 대표곡으로는 ‘에헤이’ ‘짠해’ ‘WON&ONLY’ ‘정진철’ ‘쌈박자’ 등이 있다.

그동안 여러 인기가수와의 협업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 그는 2016년 오디션 프로그램 tvN ‘쇼미더머니5’를 통해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 아울러 쌈디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맹활약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앞서 그는 2010년 MBC 예능 ‘일밤 뜨거운 형제들’에 고정출연하며 뻔뻔하고 능글맞은 캐릭터를 구축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또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도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을 선사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쌈디는 레이디 제인과의 열애로도 화제가 됐다. 2006년 그룹 아키버드의 멤버로 데뷔해 ‘허밍 어반 스테레오’의 객원 보컬로 이름을 알린 레이디 제인은 ‘홍대 여신’이란 별명이 있어 둘의 만남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2013년 초 결별했다.

쌈디는 현재 국내 최고의 힙합 레이블 중 하나인 AOMG의 소속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AOMG의 공동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던 그는 2018년 음악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이유로 스스로 대표직 자리를 내려놓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한편 쌈디는 이달 초 온라인으로 진행된 ‘MMA 2020’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그의 내년 행보도 주목된다.

스카이데일리 skyedaily@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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