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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대교 사업이 환경문제와 정치적 문제로 좌초 위기에 처했다. 인천에서는 송도갯벌 파괴를 이유로 배곧대교 착공에 반대하고 있다. 시흥에서는 여권 소속 시흥 유력인사들의 알력싸움으로 인해 배곧대교 주식회사 대표 해임설까지 돌고 있다.
배곧대교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을 연결하는 1.89km 길이의 왕복 4차선 도로다. 총 190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민간이 공사를 진행하고 통행료를 받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식이다.
송도와 시흥을 약 10분 만에 잇는 배곧대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천 지역사회 내부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배곧대교가 들어서는 송도갯벌은 습지보호지역, 람사르습지 등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배곧대교 계획이 언급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인천 환경단체들은 줄곧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환경단체들뿐만 아니라 전문가 그리고 협의기관까지 배곧대교 입지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흥시에서는 정치적 알력싸움에 의한 사업주체 대표의 해임설이 나돌고 있다. 해임설의 시작은 이충목 배곧대교 대표가 배곧대교 건설을 정치적 목적달성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치적쌓기 행보에 제동을 거는 세력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과거 시흥시 도시교통국장, 스마트시티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이 대표는 퇴임 후 배곧대교 대표로 취임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당원으로도 바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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