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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비명’ 평행선 갈등 ‘이재명 체포안’ 반란표 후폭풍 ‘장기전’ 전망
비명계 李대표에 ‘사퇴 결단’ 촉구 VS 친명계 “총선 공천 노리는 꼼수”
“이낙연 영구 제명” 청원에 3만 명… 본격 비명계 ‘찍어내기’ 들어간 개딸들
친명계 ‘포스트 이재명 체제’ 시동거나… 이낙연 ‘조기 귀국설도 솔솔’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02 14:57:2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남충수 기자) ©스카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민주당 내 계파 갈등 양상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것. 강성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정국 쇄신’을 명목으로 이 대표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이들에 대한 보복을 예고해 대치 국면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청래 의원도 이른바 ‘수박(겉은 민주당이지만 속은 다른 뜻을 가진 이들)’ 색출 문자를 받았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언급했다. 정 의원이 공개한 문자는 ‘당원입니다. 의원님께서는 부결입니까? 가결입니까? 의견 표명해 주세요. 너무 한심해서 문자 보냅니다. 다음에 심판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실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27일 표결 결과 찬성 139, 반대 138, 기권 9, 무효 11로 부결됐다, 이후 당 일각에서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이를 겨냥해 ‘수박’ 색출에 나섰다는 구설이 돌았다. 
 
개딸들은 다음 총선 공천 탈락 명단이라며 ‘살생부’까지 온라인커뮤니티 상에 공유하고 있다. 이를 친명계 정 의원이 직접 인증한 것.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청원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 제명해야 한다”는 청원에 하루 만인 이달 2일 3만1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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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경선 때 이 대표와 경쟁한 이낙연 전 대표에게 공격의 화살이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당 청원게시판에 ‘이 전 대표를 영구 제명하라’는 글이 올라온 지 하루 만인 이틀만인 이날 오후 2시기준 3만1752명을 기록하며 의무답변 요건인 5만 명에 과반(63%)을 채웠다.
친명계 의원 측에서는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의원들과 함께하기 어렵다는 목소리와 함께 총선 공천에서 이들을 솎아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김용민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공천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그분들(체포동의안에 찬성한 비명계)을 심판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반해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거북살스러운 말씀”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공천을 생각한다면 경선을 담당(관리)할 가능성이 큰 현 체제에 협조적인 게 더 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비명계 목소리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다루는 첫 공판이 열리는 3일을 기점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비명계 측에서는 사법 리스크로 인한 공당의 사당화가 가속할 것이라는 우려를 지속해서 내비쳐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참석자들과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한편으로 당내 친명계 대선 주자였으며 문재인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이 전 대표의 ‘조기 귀국설’ 등이 오르내리며 그의 정치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 대항마로 비명계를 대신할 수 있다는 풀이가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주동식 전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통화에서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커지고 비명계의 입김이 야권에서 커질수록 민주당 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물러나고 친명계가 당을 장악할 경우 윤석열정부의 국정 기조에서의 카운트 파트너는 이 대표가 아닌 친문계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한 올해 초 민주당에서는 문재인정부 출신 인사들이 만든 정책연구 포럼 ‘사의재’가 창립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포스트 이재명 체제’를 준비한다는 평가가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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