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절반가량이 6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대유행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기업들이 ‘안전 운영’에 방점을 두면서 연륜이 있는 고령의 대표이사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0년 말과 올해 초를 기준으로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60대 대표이사의 비중은 49%(328명)으로 2020년 말 당시 35.9%(239명)였던 것과 비교하면 13.1%p 상승했다. 2020년 말에는 50대 대표이사 비중이 50.6%로 가장 높았으나 3년여 만에 60대 대표이사 비중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대표이사 670명의 평균 나이는 59.7세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여 전인 2020년 말(58.6세)와 비교해 1.1세 늘어난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올해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비중은 50대가 258명으로 38.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대표이사 비중도 2020년 말 0.9%(6명)에서 올해 초 0.3%(2명)으로 0.6%p(4명) 하락했고, 40대 대표이사 비중도 2020년 말 7.2%(48명)에서 올해 초 6.7%(45명)으로 0.5%p(3명) 하락했다.
반면 70대와 80대 대표이사 비중은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0.1%p(1명)씩 상승한 4.3%(29명), 1.0%(7명)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올해 초엔 80대 대표이사(7명)가 30대(2명)보다 많아졌다.
국내 최고령 대표이사는 유일한 90대인 이상은(85) 다스 대표였다. 이어 △이부섭 동진쎄미캠 대표(87) △강병중 넥센타이어 대표(85)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85) △엄병윤 유라 대표(83) △김영대 대성산업 대표(82) △이명근 성우하이텍 대표(80) △조시영 대창 대표(80) 등 7명이 80대 대표들이었다.
최연소 대표이사는 촹네이슨마이클 에이아이에이생명보함 대표이사로 1986년생이다. 연나이 기준 36세다. 마이클 대표와 함께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38)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40) △김동관 한화 대표(41) △박주환 티케이지태광 대표(41) △김슬아 컬리 대표(41) △구동휘 엘에스엠앤엠 대표(42) △곽정현 KG케미칼 대표(42)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42) △최수연 네이버 대표(43) 등이 대표적인 80년대생 대표들이었다.
한편 5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비중은 3년 전이나 현재나 여전히 2%대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는 올해 초 2.4%(16명)으로 2020년 말(2.0%·13명)과 비교해 0.4%p(3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동안 여성 대표이사를 선임한 곳은 △LG생활건강 △세아상역 △수협은행 △씨제이올리브영 △아워홈 △카카오 △한국가스공사 △한샘 등 8곳이다. 같은 기간 △케이비증권 △코카콜라음료 △한국도로공사 △한세실업 △홈플러스 등 5곳에서는 여성 대표이사가 퇴임했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코로나19를 비롯한 위기 상황에서 조직안정을 우선으로 한 연륜 있는 대표이사를 선호하기 때문에 올해 초 대표이사 연령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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