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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째 탈통신 외쳤지만 통신업 의존 여전한 이동통신3사
SKT·KT·LGU+ 각각 전체 매출의 97%·59%·73% 통신업에 의존
정부 이동통신 가입자수 통계 순위 민감해… 지난해 2·3위 신경전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18 09:37:45
▲서울시내 휴대폰 매장. 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가 2010년부터 14년째 탈통신 기조를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매출의 상당부분을 통신 분야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들 통신 3사의 전체 매출에서 통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게는 59%, 많게는 9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SKT는 지난해 3분기까지 집계된 매출액 13조812억 원 중 유무선 통신 사업 매출이 총 12조6640억 원으로 무려 97%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KT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 23조3635억 원 중 절반이 넘는 13조7793억 원(59%)이 유무선 통신 사업이 포함된 ICT 사업에서 발생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14조3726억 원의 매출 가운데 73%(10조4923억 원)가 LG유플러스의 통신 및 기타매출 부분에서 발생했다. 알뜰통신사업을 영위하는 엘지헬로비전 부문의 통신 및 기타매출(9619억 원·6.7%)까지 합치면 LG유플러스 전체 매출에서 통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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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통신사들이 탈통신을 위해 계속해서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매출이나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통신사들이 여전히 통신업에 의존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SKT 관계자는 자사의 높은 통신업 매출 비중에 대해 “SKT의 통신 외적인 신성장 동력 사업은 인적분할 된 별도의 회사인 SK스퀘어가 이끌고 있는 반면 타사의 경우 본사에서 함께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타사에 비해 통신업 매출 비중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통신 3사는 여전히 통신 사업 성적표에도 민감하다. 단적으로 정부가 집계하는 이동통신 가입자수 통계 순위에 통신 3사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도 이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서 LG유플러스가 줄곧 2위였던 KT를 넘어서는 사건이 발생했다.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 사업 가입자 수가 급증하면서 신규 회선이 늘었던 탓인데 이를 두고 양사간 신경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효일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 회선 사업을 겨냥한 듯 “KT는 IoT 원격관제 분야에서 최저가 입찰로 월 1000원도 훨씬 못 미치는 요금을 받으면서 수백만의 회선을 일시에 따내는 방식의 사업을 하지 않는다”며 평가절하에 나섰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에 대해 “해당 사업 수주를 못하고 공급을 못해 가입자 수가 역전되니 이에 대한 부정적 논리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며 “사업 확장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사업 영역이라는 측면에서 확장임은 틀림없다. 추후 확보한 IoT 회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역시 파생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포화에 따른 통신 3사의 탈통신 기조는 2010년경부터 이어져 왔다. 그리고 현재 통신 3사 탈통신의 방향은 AI 기업으로의 전환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참석한 통신 3사 CEO들은 각사의 AI 기반 기술들을 전세계에 선보이며 AI 기업으로 한발자국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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