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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과 가을, 충청남도 당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천주교 역사와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내포 도보성지순례 행사가 열린다.
1일 2년 만에 재개된 이번 행사에는 1000여 명의 순례객이 참가해 당진의 대표 성지와 순례길을 거닐며 역사와 전통에 대한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내포 도보성지순례길은 신리성지에서 출발해 원시장, 원시보 우물터, 합덕제, 합덕성당을 거쳐 다시 신리성지로 돌아오는 13.3km 코스였다. 순례객들은 신리성지에서 시작된 발걸음을 합덕제의 유채꽃밭과 넓은 평야 지대를 지나며 이어갔다.
합덕제는 조선시대 과거 시험장이 있던 곳으로 지금도 당시의 정취가 묻어나는 곳이다. 순례객들은 이곳에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경관을 감상하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어 합덕성당에 도착한 순례객들은 내포지역 천주교 역사에 대해 배웠다. 합덕성당은 천주교 박해 때 많은 순교자가 배출된 곳으로 성당 내 유물과 전시를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순례 마지막 코스인 신리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시조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출생지다. 이곳에서 순례객들은 김대건 신부 일대기에 대해 배우고, 그가 남긴 천주교 정신을 기렸다.
천주교 역사와 자연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내포 도보성지순례는 당진을 대표하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순례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당진의 역사와 전통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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