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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공군은 최근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이용해 실시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 감시 활동에서 다수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음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북제재 이행 감시 활동 중에 선박 간 환적 4건을 적발하고 33건의 의심 선박들을 보고했다.
뉴질랜드 방위군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11회의 임무와 88시간의 비행에서 총 4건의 선박 간 환적 사례와 관심 선박 30척이 관찰됐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33척이 추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을 지휘한 마크 화이트사이드 뉴질랜드 공군 제5비행대장은 보도자료에서 “유엔 안보리 제재를 회피하려는 자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숨기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핵심 요소들인 석유∙석탄 등 금지 물품들의 선박 간 환적 행위를 하는 선박들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4월에서 5월 사이 이뤄진 이번 임무에는 뉴질랜드 공군이 2018년 이후 관련 임무에 사용해왔던 P-3K2 ‘오리온’ 해상초계기를 퇴역시키면서 새로 도입한 포세이돈 해상초계정찰기가 투입됐다. 포세이돈이 해외 작전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뉴질랜드 방위군의 설명이다.
포세이돈은 장거리 대잠수함전은 물론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해상 초계 정찰기로, 뉴질랜드 공군에서 총 4대를 운용 중이라고 뉴질랜드 국방부는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결의 2375호에서 석탄과 석유, 해산물 등 북한의 금수 품목의 밀수를 막기 위해 북한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 등을 금지했다.
이 같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미국과 일본,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은 항공기 또는 함정을 한반도 인근 등지에 파견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등에 대한 해상 감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북한은 이런 국제사회의 감시 활동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지난달 13일엔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최근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등이 한반도 주변 수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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