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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과 12일 저녁 7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27일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관람 신청을 받아 일반 시민 2000명으로 객석을 채웠다. 당시 30여 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였다. 또한 공연 당일 준비된 좌석은 물론 무대 주변 벤치와 계단도 인파로 가득했다.
누구나 즐기는 오페라라는 기획 취지로 야외 오페라 공연을 준비한 서울시 오페라단은 지난해 ‘카르멘’ 공연 후속으로 사실주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선택했다.
사실주의 오페라로 불리는 베리즈모 오페라는 1890~1910년 사이에 지배적인 경향이었다. 이 시기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히스테리 연구’(1895)와 ‘꿈의 해석’(1900)을 출간해 인간 정신에 대한 이해를 송두리째 바꾼 때다.
이 작품 역시 다른 베리즈모 오페라와 마찬가지로 가난한 평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1880년경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부활절이 배경으로 군대에서 막 전역한 투릿두, 투릿두와 만나는 사이인 산뚜짜, 투릿두의 어머니 루치아, 마을의 마부 알피오, 투릿두가 사랑하는 알피오의 아내 로라로 펼치는 치정극은 질투와 사랑·배신·피의 결말로 마무리된다.
이번 작품은 쉬운 내용과 빠른 전개로 야외 공연으로 적합했다는 평이다. 공연 시간도 90분으로 부담 없었다. 복잡한 무대 장치 대신 LED 화면을 배경으로 사용한 점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또 이탈리아어 노래를 한글·영어로 나란히 번역해 내·외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회째를 맞은 야외 오페라 공연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서울시의 공공 예술 정책에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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