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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첩보전 이야기 ‘아바나 리브레’가 출간됐다. 작가는 ‘사이공 나이트’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민. 장편소설 ‘어둠의 양보’ 이후 9년 만의 신작이다,
아바나 리브레는 호텔 이름이다. 쿠바혁명 이전 힐튼 호텔이었던 곳. 쿠바혁명 이후 ‘자유 아바나’로 이름 붙여졌다. 아바나 리브레의 로비 벽에는 혁명 당시 아바나를 접수한 왕년의 혁명군들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이 소설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극적 성사 뒤에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음지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암약이 있었을 거라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의 블랙요원으로 활약하던 이서준. 의문의 투서로 인해 대기 발령 징계를 받게 된 그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신의 마지막 공작이 될 대형 프로젝트를 상부에 제안한다. 새로운 정권의 출범과 함께 대북 정책의 가시적 성과를 이루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던 국정원의 실세 조 부장은 이서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서준은 노장 요원들이 건넨 파일 속 인물들을 차례로 만나 탐색하는 작업에 착수하고 드디어 작전의 메인 타깃인 김영호와 접촉한다.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영사 김영호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오랜 친구이자 최고지도자의 여동생 바로 북한의 권력 서열 2위인 인물과 연인 관계에 있는 인물이다.
작전 종료 당일, 이서준은 단골 선술집을 찾아 자신을 감시하는 타국의 위장 요원들에 둘러싸여 살인을 고백한다. 그리고 김영호에게 자신의 집에서 마지막 만찬을 함께할 것을 제안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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