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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유튜브 프리미엄의 유튜브뮤직 끼워팔기를 제재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사 기간이 길어지는 동안 국내 음원 플랫폼 업계들의 이용자 수와 실적 하락이 심각한 만큼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5일 구글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에 대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에 유튜브뮤직을 끼워팔아 음악 스트리밍 시장으로 시장 지배력을 부당하게 넓히고 다른 음원 스트리밍 사업자들의 영업 활동을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가 구글코리아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은 2023년 2월이다. 조사를 진행한 지 1년 5개월이 지나서야 조치에 나선 것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유튜브 레드가 2020년 9월 유튜브뮤직이 유료화되면서 출범했다. 구글이 2022년 6월 인앱결제를 도입하며 국내 음원 플랫폼들의 수수료 부담이 증가하고 유튜브뮤직의 이용자 수도 점점 상승하며 불공정 경쟁에 대한 담론도 커졌다.
와이즈앱 리테일 굿즈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뮤직의 월간 사용자는 2020년 2월 122만 명이 사용하던 것이 점점 이용자가 상승하며 2020년 8월 146만 명에서 2020년 11월 191만 명으로 증가했고 2021년 2월에는 261만 명까지 늘었다.
이후 인앱결제 도입 전인 2022년 5월까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2021년 2월 510만 명이었던 멜론 이용자 수가 649만 명까지 상승하고 지니뮤직은 251만 명에서 327만 명으로 오르고 플로는 162만 명에서 218만 명으로 오르는 등 음원 플랫폼 이용자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2022년 10월 자료에서는 유튜브뮤직이 459만 명까지 오르고 멜론은 454만 명으로 5개월 만에 200만 명이 하락했으며 지니뮤직과 플로 역시 각각 232만 명과 149만 명으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 이어져 유튜브뮤직이 음악 플랫폼 1위 자리를 굳히는 동안 국내 플랫폼 이용자 수는 계속해서 하락 중이다.
해당 기간 음원 플랫폼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니뮤직의 음악 사업 영업이익은 2021년 126억 원에서 2023년 74억 원으로 떨어졌고 플로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는 2021년 영업이익 48억 원에서 2022년 적자 전환한 이후 2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공정위가 제재를 결정했다고 해도 실제 적용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유튜브뮤직으로 이동한 이용자들을 다시 찾아오기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토종 플랫폼 생태계가 무너지는 동안 늦장 대응을 한 공정위 역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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