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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호재 끝났나? 동양생명 주가 나흘째 ‘뚝뚝’
우리금융 편입 기대로 9340원까지 치솟다가 7000원대로 급락
실적 개선도 불확실… 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21% 감소 전망
우리금융 최종 인수할지 주목… 위험자산 비중 37%는 부담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17 09:00:00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동양생명은 전날 대비 1.93% 하락한 7630원에 장을 마쳤다.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목표주가는 6900원으로 현 주가보다 낮다.연합뉴스
 
동양생명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급등했으나 내림세로 돌아섰다. 주가 변동성 확대 우려가 배경으로 읽히지만 2분기 예상 실적도 그리 탄탄하지 않다. 투자손익 부진 등으로 상반기 순이익은 20% 감소하고 건전성 비율도 권고치 근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자산 비중이 큰 점도 부담 요인이다. 동양생명이 인수합병(M&A)를 통해 주가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동양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1.93% 하락한 7630원에 장을 마쳤다.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롤러코스터 흐름이었다. 6월초 4000원대였던 주가는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7월2일 9340원까지 솟구쳤지만 3일부터는 하락 전환하면서 7000원대 중반으로 밀려났다. 
 
M&A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되며 주가 변동성 확대를 키운 게 발목을 잡았다. KB증권은 최근 발간한 동양생명 리포트에서 투자의견 ‘중립(HOLD)’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로는 6900원을 설정했다. 이는 16일 종가(7630원)보다 약 10% 작고 M&A 호재 전 주가에 가까운 수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로 인수될 경우 자본 확보에 대한 부담이 감소하고 투자 및 성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대주주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면서도 “현재 M&A 초기 단계로 최종 결정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ABL생명 동반 인수 이후 합병 및 완전자회사 추진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2분기 예상 실적이 다소 부진한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KB증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상반기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159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2000억 원) 대비 20.5% 작다. 보험손익은 1200억 원으로 3% 늘어나는 반면 투자손익은 1370억 원에서 740억 원으로 46% 감소할 전망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2%로 1년 전보다 1.6%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급여력(K-ICS) 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KB증권이 예측한 동양생명의 2분기 예상 K-ICS 비율은 171.4%로 지난해 말(193.4%) 대비 20%p 이상 낮다. K-ICS 비율이란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K-ICS 비율 권고치로 150% 이상을 요구하고 100% 미만이면 제재를 가한다.
 
시장의 관심은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을 최종 인수할지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말 동양생명·ABL생명의 대주주인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했다. 동양생명에 차려진 실사룸은 다음 달 첫째 주까지 열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동양생명·ABL생명을 한 번에 인수하는 ‘패키지 매각’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생명에 대한 신용평가업계의 평가는 우호적이다. 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동양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으로 ‘AA/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로 포트폴리오가 개선되고 보험손익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위험자산 비중이 크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3월 말 동양생명의 위험자산은 11조3377억 원으로 전체 운용자산(30조7263억 원)의 36.9%를 차지한다. 지난해 위험자산 비중(33.1%)과 비교해 석 달 만에 3%p 늘어났다. 수익증권이 8000억 원 불어난 게 컸다. 대출채권(6조3809억 원) 중에서도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약 3조 원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M&A와 관련해서는 피인수 기관이라 전할 말이 없다”면서 위험자산 비중과 관련해서는 “위험자산 비중이 소폭 증가했으나 주요 운용자산인 대출채권 중 PF 대출은 신용보강·지급보증 등으로 신용도가 양호하고 고정이하자산비율은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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