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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없는 게 죄… ‘준대기업’ 크래프톤도 장시간 노동 여전
“한계 근무시간 있어도 집에서 야근… 시키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
이전부터 장시간 노동 문화 지적… 논란 많은 포괄임금제도 유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31 13:23:49
▲ 판교 크래프톤 타워. ⓒ스카이데일리
 
IT 업계의 장시간 노동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도 늘어나는데 IT 업계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크래프톤에서는 여전히 장시간 노동 문화가 만연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크래프톤 직원은 7월31일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한계 근무시간까지 근무하면 강제로 휴가로 전환되는 제도가 있기는 하다”며 “그러나 퇴근하고 나서도 노트북을 집에 가져가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굳이 회사에서 시키지 않아도 일이 밀리면 문제가 생기니 알아서 그렇게 하게 된다”고 말했다.
 
‘크런치 모드’로 대표되는 IT 업계의 장시간 노동 문제는 이전부터 지적돼 왔다. 네이버와 넥슨을 시작으로 주요 IT 기업들에 노조가 생기고 근무 환경이 개선됐으나 노조가 없는 기업에서는 여전히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언이 나온다.
 
실제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IT노조)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기업과 노동조합이 설립되지 못한 사업장의 노동조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노동권익을 향상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IT노조가 대기업과 노동조합이 설립되지 못한 기업을 분리해서 언급했던 장시간 노동 문제는 보통은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사례로 알려져 있으나 크래프톤은 현재 재계 서열 64위이며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한 준대기업인데도 노조가 없으며 장시간 노동 문화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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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크래프톤은 이전부터 장시간 노동에 대해 지적받아 왔다. 크래프톤은 2019년 고용노동청으로부터 장시간 근로와 휴일 근로로 시정 지시를 받은 바 있으며 2021년 크래프톤 직원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당시에도 야근 강요가 포함됐다.
 
2022년에는 크래프톤의 서바이벌 호러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를 앞두고 개발사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대표가 트위터에 일주일에 6~7일씩 하루 12~15시간씩 일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크래프톤은 IT 업계 장시간 노동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포괄임금제를 아직까지 고수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포괄임금제는 원래는 근무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힘든 직무에 한해 수당을 임금에 포함시키는 제도지만 장시간 노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제도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에 상당수의 IT 노조가 포괄임금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2019년부터 넥슨·넷마블·스마일게이트 등에서 포괄임금제를 폐지했으며 포괄임금제 폐지 기업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전 노동 문화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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