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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급여·일당을 받고 일하는 여성 임금근로자가 처음 1000만 명을 돌파했음에도 성별에 따른 급여의 간극은 좁히지 못한 모양새다. 국내 남녀 임금 격차는 36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성 임금 근로자는 1015만2000명으로 196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뿐만 아니라 여성이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여성 자영업자의 비중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통계청의 수치는 올해 1~8월 월평균 기준값을 산출했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면 올해 연간 수치는 100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발표된 여성 임금근로자 수는 61년 전인 1963년 대비 17.7배 급증했다.
특히 올해 전체 임금근로자(2202만7000명)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46.1%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여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수는 696만2000명으로 68.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임시근로자는 290만7000명(28.6%)이고 일용근로자는 28만3000명(2.8%)으로 확인됐다.
반면 남성 임금근로자의 경우 1963년 181만 명 수준에서 올해 1187만5000명으로 6.6배 늘어났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여성 증가 폭이 남성 대비 2.7배 많았다.
지난해에는 여성 임금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여성 취업자가 1262만3000명으로 이는 전체 취업자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인 4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올해 여성 자영업자 비중에서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여성 자영업자는 172만 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30.5% 수준이다.
여성 자영업자 수는 2006년 181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고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감소세로 전환돼 156만4000명까지 줄어들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여성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포함한 비임금근로자의 수는 247만1000명으로 전체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37.9%의 비중을 차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친척을 뜻하며 이들 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임금근로자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만큼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여성을 노동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경제활동에 나선 여성의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성별 임금 불균형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1.2%로 관련 수치가 있는 36개 회원국 중 1위에 올랐다. 남녀 임금 격차는 OECD 회원국 평균 수준(11.4%)의 2.7배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라트비아(24.9%) △일본(21.3%) △이스라엘(20.8%) △에스토니아(20.5%) △미국(17.0%) 순이다. 룩셈부르크는 0.4%로 남녀 임금 격차가 거의 없었고 벨기에는 1.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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