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유치 경쟁 치열… KB국민·기업銀 수익률 1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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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IRP 원리금 비보장 수익률 14.61%로 은행 선두에 올라
기업은행은 6대 은행 중 IRP 원리금 보장 수익률(3.49%) 1위 달성
31일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개시 앞둔 영향… 경품 행사 활발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7 11:51:10

▲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KB국민은행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원리금 비보장 수익률이 14.61%로 은행 전체 1위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IRP 원리금 보장 수익률 3.49%를 기록하며 6대 은행(기업·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선두 자리에 올랐다. ⓒ스카이데일리

은행 간 퇴직연금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들은 3분기 퇴직연금 수익률 성과를 고객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는 ‘퇴직연금 갈아타기(실물이전)’ 서비스 개시를 앞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은행이 각자가 유리한 실적을 강조하는 만큼 금융 소비자들이 꼼꼼히 상품을 비교해 선택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KB국민은행은 올 3분기 말 기준 개인형 퇴직연금(IRP) 실적배당 상품의 최근 1년간 운용 수익률이 은행권 전체 1위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를 확인한 결과 3분기 말 KB국민은행의 IRP 원리금 비보장 수익률은 14.61%로 이 기간 IRP를 판매한 은행 11곳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은행 평균치(12.58%)와 비교해서는 2%p 이상 높은 수치다. 또 증권사·보험사를 포함해 전체 금융권을 통틀어서는 네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확정기여형(DC)와 확정급여형(DB)의 실적배당 상품 수익률도 각 14.02%·10.69%를 기록하는 등 전체 퇴직연금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대면·비대면 일대일(1:1) 자산관리 상담서비스 등 혁신적인 고객 수익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행복한 노후를 돕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기업은행은 원리금 보장형 IRP 운용 수익률 부문에서 6대 은행(기업·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1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의 3분기 말 개인형 IRP 원리금 보장 수익률은 3.49%로 6대 은행 평균치(3.39%)를 0.1%p 웃돌았다. 은행권 전체에선 세 번째로 높았다. DC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서도 운용 수익률 3.52%를 기록하면서 3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 고객에게 판매했던 퇴직연금 파생결합사채(ELB)를 개인형 IRP에서도 매수할 수 있도록 가입 조건을 완화하고 고객 접근성 확대를 위해 비대면 채널에 상품 예약신규 기능을 추가해 운용 수익률을 꾸준히 상승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퇴직연금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퇴직연금 수익률 성과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정부가 31일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개시하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퇴직연금 계좌 이전 시 가입자 요청에 따라 운용 중인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이전받을 계좌로 실물 그대로 이전하는 서비스다. 기존엔 퇴직연금 계좌 이전 시 손실(기회비용)을 감수해야 했는데 이를 개선한 것이다. 금융시장에선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400조 원에 육박하는 만큼 ‘머니무브’에 따른 수익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들은 퇴직연금 갈아타기 서비스 수요를 겨냥해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IRP 계좌에 가입하고 실물이전 사전 예약을 신청한 1만 명(선착순)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퇴직연금 이전을 마친 고객과 IBK투자증권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매수 고객 등 2000명(추첨)에게 신세계상품권 1만 원을 지급한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