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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26명을 특정해 경호처에 신원 확인을 요청하는 등 2차 영장 집행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간 집행도 검토하는 데다 체포조 2배 이상 투입·형사기동대(강력계 형사 체포조 투입 검토·경찰기동대 추가 투입) 등을 동원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에는 대통령경호처가 윤 대통령 신병 확보를 위해 만발의 준비를 하며 공수처·경찰과 대통령경호처·관저 앞 시위대 사이의 일촉즉발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9일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젊은 경호관이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에서 경호관은 “공수처 검사님 및 수사관 여러분, 그리고 경찰 여러분 경호처 젊은 직원으로 한 말씀 드린다”라며 “국민 절반이 의문을 품는 무리한 영장 발부와 집행을 실행하시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그는 영장 책임자인 부장검사에 대해 “정녕 마음속에 1%, 애매함·부끄러움이 없나”라며 “정말 100% 합법·정당·국민 통합적 판단이라 자부하시냐?”라며 “공수처라는 조직 운명과 성과에 대한 욕심으로 무리하게 관할의 논란이 있는 유리한 곳에 영장을 발부받고 집행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영웅이 되고 싶으신 건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경호관들은 맡은 바 임무를 다할 뿐. 탄핵 심판 중에도 현 대통령은 경호 대상으로 더군다나 흠결과 논란이 있는 영장의 집행을 위해, 한 국가기관에 직무 유기를 강요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그는 “왜 우리를 범죄자로 유도하냐, 왜 우리가 공수처와 공조본의 먹잇감이 되어야 합니까, 왜 우리를 진압의 대상으로 만들고 여론을 호도합니까, 이게 민주주의냐”라고 재차 물었다. 계속해서 “국가 권력기관 하나가 살자고 일부 여론을 방패 삼아 소수와 약자를 짓밟으며 온갖 정의로운 척은 다하고 있습니까”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 경호가 경호처의 존재 여부임을 강조한 그는 “국민이 보고 있다. 정당하게 발부받은 영장이라며 대충 얼버무리지 마라. 100% 정당하게 준비해서 집행하라”며 “역사와 국민이 심판할 것이며 우리는 끝까지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호관들은 모두가 처장이고 차장으로 모두가 리더”라며 “지휘부를 무너뜨린다고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찰 특공대 투입 및 경호처 직원 신변 확보 등
공수처·경찰 2차 체포조 준비에 박차
일각에서는 경특 '실탄 구비' 추론 카톡 확산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앞두고 경찰이 경호처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9일 2차 집행을 앞두고 경찰이 경호처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단은 이날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의 채증자료 분석을 통해, 현장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한 26명에 대해 신원 확인 요청 공문을 8일 경호처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무집행방해 정황이 있는 이들을 위주로 1차 선별한 결과로 체포영장 집행 방해 관련 경호처 간부만 4명이 입건됐으나, 경호처 직원들 상대로 수사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경찰은 경찰특공대 투입 여부를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공수처 측 체포 영장을 온몸으로 막은 경호처 버스·철조망 저지와 ‘인간 벽’을 제압할 물리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경찰도 특공대 투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실제 투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내부 형사기동대·경찰특공대 투입설도 나오고 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5일 전국 경찰특공대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경찰의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강제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총경 출신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지역위원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경찰특공대 화력과 압도적 인원으로 처음부터 경호관 항거 의지를 분쇄해야 한다”며 “경찰특공대 100명을 투입하고, 특공대 장갑차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특공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으로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1차 영장 집행 당시에도 경찰은 특공대 투입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경찰특공대 카톡 유출’ 스크린샷이 돌며 ‘경호처와 경찰특공대 간 유혈사태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해당 캡처에서는 경찰특공대로 보이는 대화자가 ‘장비 대테러 급으로 준비하는데, 실탄도 챙겨간다’ 등의 발언이 담겼다. 대화자는 비상 상황을 고려하여 한남동 관저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주장을 했다. 해당 대화가 일파만파 확산하자 일각에서는 경찰 지휘 체계가 고려되지 않은 가짜뉴스라는 반박이 나왔다.
경찰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경찰특공대도 작전 투입 시 실탄을 가져가는 건 맞지만 장전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유혈극이 벌어질 경우 관저 외부 시위대를 자극하는 극단적 상황뿐만 아니라 야권이 주도하는 불법 영장 체포 논란의 대통령 체포 작전이 매우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장 지휘관이 이 같은 정치 구도를 이해, 실탄 착용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일각의 체포영장 집행 시나리오를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수사본부장은 이날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찰 특공대 투입 방안 등에 대해 “언론에 보도되는 경찰 특공대와 장갑차, 헬기 동원은 전혀 검토한 바 없고, 소설 같은 얘기”라며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시기와 방법은 전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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