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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영권 분쟁과 주요 기술료(Milestone) 부재 등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32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으나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9.2% 감소했다.
주요 제품인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등 주요 품목의 판매는 비교적 선방했으나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독감이 발명되기 시작해 호힙기 질환 및 항생제와 관련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룹 내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미약품그룹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모녀) 측과 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이사(형제) 측 간의 경영권 분쟁이 지난해 초부터 이어지며 시장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북경한미와 한미정밀화학 등 주요 계열사 역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북경한미의 4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0% 감소 영업이익은 70% 이상 대폭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정밀화학은 같은 기간 매출이 약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북경한미의 유통을 담당하는 룬메이캉의 장기미회수채권 미납금 증가가 실적 악화로 직결됐다”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부진에도 올해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임종윤 이사가 보유 지분 5%를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등 4자 연합 측에 매도하며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식됐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및 중국 시장에서 호흡기 질환 관련 품목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비만치료제 HM15275의 임상 1상 결과 발표(2025년 상반기), MASH 치료제 MK-6024의 임상 2b상 종료(2025년 연말) 근손실 방지 약물 HM17321의 임상 진입 등 주요 연구개발 이벤트가 올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LS증권 신지훈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한미약품의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올해부터는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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