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물가 비상… 정부 할인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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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지원 규모 700억… 할인 품목 31개로 늘어
‘전통시장 할인’ 농할상품권 66억 원 추가 발행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19 11:10:33

정부가 설 성수품 할인 지원 규모를 600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확대하고 대상 품목을 31개로 늘리는 등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지원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600억 원에서 100억 원 늘어난 총 7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할인지원 대상 품목은 기존 28개에서 31개로 늘어나며 봄동·파프리카·오이 등 3개 품목이 추가됐다.

특히 할인지원 대상 품목은 설이 가까워질수록 많고 할인 규모도 커진다. 설 3주 전인 이달 6~15일은 14개·16~22일은 24개·23~29일은 28개 품목 등으로 주간별 세부 할인 품목에 변화가 있다. 농식품부는 “시기별 할인지원 대상 품목을 확인하고 장을 보면 보다 저렴하게 상차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은 66억 원 규모로 추가 발행된다. 기존에 발행한 200억 원이 전액 소진됐기 때문이다. 농할상품권은 소비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10만 원짜리 농할상품권을 구매할 경우 정부가 3만 원을 보조해주기 때문에 소비자는 7만 원만 내고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한우자조금·한돈자조금 등 생산자단체 할인행사도 추진된다. 한우는 1월 18~29일에 걸쳐 농축협 하나로마트·대형마트·주요 온라인 매장 등에서 등심·양지·불고기·국거리 부위를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한돈자조금도 대형·중소형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설 성수기 물가안정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4일까지 국내 주요 식품기업 16곳과 함께 대규모 할인전을 열고 장류·두부 등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대한민국김치협회도 대상·CJ제일제당 등 24개 회원사와 함께 김치를 30∼50% 할인해 판매한다.

한편 설 명절을 앞두고 일부 성수품 가격이 강세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이달 17일 기준 한 포기에 4808원으로 평년보다 41.0% 올랐다. 평년 가격은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무는 한 개는 3091원으로 평년보다 67.7% 비싸다.

수산물 중에서는 ‘국민 생선’ 고등어(국산 염장·중품)가 한 손에 5875원으로 평년보다 49.1% 비싸고 오징어(연근해·냉장) 한 마리는 7666원으로 평년보다 10.8% 오른 수준이다.

마른 멸치(대멸)는 100g에 2310원으로 평년보다 8.2% 높다. 선물용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김(마른김·중품)은 열 장에 1436원으로 평년보다 53.1% 비싸다.

농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설 차례상 비용도 작년보다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할인 지원과 대형마트의 할인 판매가를 모두 반영한 aT의 14일 조사에서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은 평균 20만3349원으로 1년 전보다 3.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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