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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2조원 규모의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조합원 이익 극대화와 고품질 시공 약속을 내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7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전체 투표자 1834명 가운데 1333명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경쟁사인 두산건설(418표)을 제치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포스코이앤씨의 승리 요인은 ‘조합원 중심’ 전략이었다.
포스코이앤씨는 2400억원 사업비 무이자 대여‧골든타임 분양제(조합이 원하는 시기에 분양)‧철거 부산물 판매 수익 및 발코니 확장 옵션 수익 조합 귀속‧인허가 절차 기술 및 비용 지원 같은 조건을 제시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조건들은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줄이고 사업 진행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더샵 마스터뷰’라는 단지명과 함께 프리미엄 철강재 ‘포스맥’ 활용‧조망형 이중창‧세라믹 주방 상판‧‘그랜드 슬로프’ 개념 도입으로 고급스러운 외관과 거주성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은 성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포스코이앤씨의 의지를 보여줬다.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사업은 1987년 준공된 1900가구 단지를 지하 6층~지상 30층‧39개 동‧총 3198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2조 원으로 추산되며 공사비만 1조2972억 원에 달한다. 기존 용적률이 116%에 불과해 사업성이 좋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주로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재건축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일대 구도심 재개발과 분당 등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성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회사의 모든 기술과 역량을 모아 성남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작년 4조7000억 원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 2위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수도권 주요 사업지에서 수주 행보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조합원 이익 극대화‧고품질 시공‧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종합적인 접근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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