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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편을 보기 위해 지난해 관람객 1명이 지불한 돈은 9000원대였다. 영화관에서의 평균 관람 횟수와 극장 수·스크린 수도 코로나19 이후 처음 감소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24년 한국영화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관 관람권 전체 매출액을 전체 관객 수로 나눈 값인 영화관 평균 관람 요금은 9702원으로 전년 1만80원보다 3.8% 하락했다.
이에 대해 영진위는 해외영화의 약세로 관람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특수상영 관람이 줄었고 할인 프로모션 등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작년 아이맥스·4D·스크린X 등 특수상영 매출액은 759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32.5%(365억 원) 감소했다.
또 2022년 ‘범죄도시2’의 관람료는 평균 1만344원이었으나 2023년 ‘범죄도시3’는 9800원으로 내려갔고 작년에 개봉한 ‘범죄도시4’는 9576원으로 더 하락했다.
한국 국민 1인당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횟수는 평균 2.4회로 세계 8위 수준이었다. 2019년 평균 관람 횟수 4.37회에 비하면 반토막 난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대해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한국 영화·영상 산업에서 OTT가 차지하는 비중은 62.2%로 최근 5년 새 최고였다.
반면 극장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7.8%였다. 작년 말 기준 전국에서 영업 중인 극장 수는 570개로 전년보다 0.5%(3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스크린 수는 3296개, 좌석 수는 43만7975개로 각각 2.2%(75개), 5.6%(2만5960개) 줄었다.
한편 작년 박스오피스 매출과 극장의 광고 수익이 포함된 국내 극장 시장 규모는 9억2400만 달러(1조2603억 원)로 전년보다 5.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같은 기간 OTT 시장 규모는 15억1900만 달러(2조719억 원)로 1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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