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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공주택 확대 정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가 작년 7조 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3기 신도시 개발과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로 이자 부담 부채가 급증했다. 신규 택지 조성과 신축매입임대 사업이 계속 추진되면서 부채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LH의 총부채는 160조1000억 원으로 전년(152조9000억 원) 대비 7조2000억 원 늘어났다. LH의 부채는 2021년 138조9000억 원‧2022년 146조6000억 원으로 해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부채는 작년 97조4000억 원으로 전년(88조3000억 원) 대비 9조1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3기 신도시 조성과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LH는 주택도시기금에서 3조8000억 원을 조달했고 사업비 충당을 위해 5조3000억 원의 사채를 추가로 발행했다.
현재 LH는 3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와 고양대곡 역세권 등 신규 택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신축매입임대 5만 가구 확보 계획도 진행 중이다. 이처럼 대규모 사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토지 보상 및 대지 조성 비용이 선투자되는 구조로 부채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민간 참여 공공주택 건설을 확대하고 임대주택 건설·매입 관련 정부 지원 단가 현실화를 위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이 실제 사업비의 60% 수준에 불과해 부족한 자금은 LH의 부채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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