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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대청도 해병부대에서 수송병으로 복무 중이던 A병장이 총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 당국은 현장 감식 결과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4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전 7시쯤 해안선 정밀수색작전에 투입된 A병장이 차량 운전석에서 이마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당시 출혈로 위중한 상태였으며, 응급처치와 후송 준비가 이뤄졌지만 오전 9시1분 공중보건의에 의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A병장은 운전석 거치대에 있던 K-2 소총에서 발사된 실탄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수색작전용 탄창은 공포탄 2발을 가장 위에 삽탄해 실탄이 바로 발사되지 않도록 하는데, 해당 탄창에서는 공포탄이 사전에 제거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유가족과 군·경 합동 수사인력,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입회한 가운데 현장 감식과 검시를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범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가족 동의에 따라 A병장의 장례 절차는 국군수도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사망한 해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군·경 수사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잇따른 군 내 총기 사고와 맞물려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23일 육군 최전방 감시소초(GP)에서는 하사가, 이달 2일 육군 3사관학교에서는 대위가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5일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장병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며 “밝은 병영문화 조성과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 등 제도적 방안을 적극 시행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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