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두환 측, “유해 ‘연희동 자택 봉안’ 전혀 검토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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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안장 무산 후 새 장지 모색…환수 소송과 무관
11월, 4주기 앞두고 다시 불거지는 유해 처리 논란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4 14:37:20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골함이 서거 2023년 2주기 추모행사 당일인 11월2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봉황과 무궁화 문양이 없는 모양으로 놓여 있다. ©스카이데일리

오는 11월 서거 4주기를 앞두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를 연희동 자택 마당에 영구 봉안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으나, 전 전 대통령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14일 본지와 통화한 전 전 대통령 측 핵심 인사는 “자택 봉안은 전혀 검토한 적도 없고, 그런 관계자 발언도 있을 수 없다”며 “최근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연합뉴스 보도에서 언급된 ‘측근’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현재 전 대통령과 관련된 공식적인 관계자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본지 통화에서 “자택 봉안과 관련해 언론에 전 전 대통령 측 관계자 인터뷰가 나갔을리가 없고 매우 신빙성 떨어지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유해 안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2023년 파주 문산읍 토지 계약이 무산된 이후 새로운 장지를 찾기 위해 여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토지를 기부하겠다는 제안도 있었으나 적절한 장소를 찾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희동 자택은 검토 대상이 아니며, 기사에서 언급된 것처럼 ‘자택 봉안’을 논의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11월 예정된 서울고법 2심 선고와의 연관성도 부인했다. 그는 “연희동 자택 환수 소송과 유해 안치 문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추징금 환수 재판과 장지 논의가 연결되는 것처럼 보도된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복수 언론은 연합뉴스의 전 전 대통령 측 관계자 인터뷰 보도를 인용해 그의 유해를 연희동 자택 마당에 봉안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12·12 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으로 내란죄가 확정돼 국립묘지 안장이 불가능하다. 유족은 과거 휴전선 인근 안장을 추진했으나 지역 반발로 무산돼 현재까지 장지를 마련하지 못했다.

정부는 연희동 자택을 차명재산으로 보고 환수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올해 2월 “전 전 대통령 사망으로 추징금 채권이 소멸됐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정부가 항소해 오는 11월 서울고법에서 2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현재 자택에는 부인 이순자 여사가 거주하며 경찰 경호가 이뤄지고 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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