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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부산 세계로교회를 찾아 “이번 사건은 개인이 아닌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첫 부산 일정으로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한 자리에서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을 막는 것이 제 소명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그는 “헌법이 제정된 이래 이런 혐의로 종교 지도자가 구속된 사례는 없었다. 이는 반(反)인권·반문명·반법치·반자유민주주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이 벌어지고 있다”며 “손 목사에 대한 결박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3월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교회 예배에서 보수 성향 정승윤 후보와 대담하고, 그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승리 기원 예배’를 열고 “우파 후보를 찍어 하나님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 21대 대선을 앞두고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고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설교한 혐의 등으로 지난 9일 구속됐다. 부산지법은 “도망 우려가 있다”며 8일 오후 11시쯤 영장을 발부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예배 전 기자들과 만나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 종교 탄압의 문제”라며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도주 우려도 없는 종교인을 구속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예배에서도 “손 목사님은 결박된 것 외에는 우리처럼 싸우기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실 것”이라고 교인들을 독려했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부 자초’ 발언을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 대표의 사법부 인식은 북한이나 중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사법부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멈춰선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을 신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법관과 법원이 분연히 일어나야 무도한 사법 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의 이른바 ‘사법부 자초’ 발언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 논란의 책임이 법원에도 있다는 취지다. 정 대표는 특히 5월 대선 직전 이재명 대통령 관련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원 판결을 거론하며, 정치적 고려가 사법 불신을 자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장 대표는 세계로교회 방문 이후 가덕신공항 현장을 점검하고,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뒤 부산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일자리 문제를 논의했다. 15일에는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해양수산부 임시 청사를 찾아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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