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측 “계엄 당일 성형설은 허위…쓰러져 수액 맞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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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화 변호사 “보수 정치권, 김 여사 화살받이 삼아”
서정욱 변호사 “병원 간 건 사실…계엄 말렸을 것”
친한계 겨냥 “정치공세…추측성 발언 진영 분열”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5 11:27:11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성형외과를 찾았다는 일부 정치권 주장을 두고, 김 여사 측이 “쓰러져서 수액 치료를 받은 것일 뿐 성형은 없었다”며 강력히 반박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의 유정화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그 밤에 무슨 성형이냐. 쓰러져서 수액 맞고 치료 정도 한 것”이라며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건강 수액이 기본 세팅값인 게 요즘 세상인데, 성형하러 갔다고 보는 건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은 앞서 윤 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서 변호사는 11일 MBC 라디오에서 “병원에 간 건 사실이며, 김 여사가 계엄을 알았다면 성형외과를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 여사가 판단력이 대통령보다 뛰어나다고 늘 말한다. 알았다면 말렸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유 변호사는 “권력 서열 1위는 김건희였다”는 식의 발언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보수 정치권이 김 여사를 화살받이 인형으로 세워 본인들 면피용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친한계도 서정욱 발언만 듣고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이는 허위사실을 기정사실화해 진영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서 변호사 말대로라면 김건희 여사가 그날 성형병원에 안 갔으면 계엄은 없었을 수 있었겠다. 역사가 참 어이없다”라고 했다.

아울러 유 변호사는 “반국가세력 척결이니 뭐니 하는 계엄 발표문은 다 입에 발린 소리일 뿐”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가 말렸으면 계엄을 안 했을 것이라는 부질없는 추측성 발언으로 상황을 왜곡하고, 같은 진영에 칼을 꽂는 행위는 스스로 진영을 떠나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서정욱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인사가 아니다”라며 “극소수 친인척과의 단순한 접촉을 근거로 추측을 남발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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