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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버스 승객 탑승을 일시 중단한다.
서울시는 29일(월)부터 약 한 달간 한강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무승객 시범운항 체제로 전환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시는 미세 결함 오류 발생 즉시 정상화 조치를 취했지만 장기적 안정을 위해 시범운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범운항은 기존과 동일하게 양방향 7회씩 하루 총 14회, 현재 운항 시간표(오전 11시 출발, 배차간격 1시간~1시간 30분) 반복 운항된다.
시는 이번 시범운항을 통해 선박별로 운항 데이터를 축적하여 운항 품질 개선에 활용하고, 각종 시나리오와 날씨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선박과 인력 대응 전략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선체 주요 부품과 기계·전기 계통의 통합 성능 최적화와 안정화도 동시에 진행하며, 선장과 기관장을 포함한 운항 인력의 업무 숙련 향상을 도모한다. 정비 인력 역시 제작사 엔지니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맞춤 정비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강버스 누리집과 카카오맵 등 모빌리티 앱을 통해 변경 사항을 신속하게 안내 및 상담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강버스 정기권 구매자들에게는 추가지불액 5,000원을 환불할 계획이며, 자세한 절차는 티머니 홈페이지와 모바일 티머니 앱, 개별 문자 등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를 앞으로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영하기 위한 불가피한 시범운항으로 시민에게 불편을 드려 사과 말씀 전한다”고 밝히며, “체계적이고 철저한 시범 운항을 통해 한강버스가 서울을 대표하는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상교통수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국내 최초 도입한 친환경 선박 대중교통이다. 한강버스는 운항 시작 열흘 만에 약 2만 5천여 명의 시민이 탑승할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 첫 출항일인 지난 18일에는 인파가 몰려 여의도 선착장에서 직원이 임시 번호표를 배부하기도 했다.
운항 초기 한강버스 이용객 인파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운항 첫 날(18일) 여의도 선착장에서 번호표가 끊겨 탑승하지 못한 이들에게 다음 편까지 어디서 시간을 보낼 예정인지 물었다. 한 부부는 “바로 위층 BBQ에서 치킨을 먹을 것”이라고 답했고 지방서 가족여행을 온 이들은 “밖에서 여의도 한강공원 구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배차 간격이 길어 사실상 대중교통 기능은 못 하고 관광에만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한다. 서울시는 시범 운항 종료 후에 하이브리드와 전기 선박을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운항 시작 시간도 앞당겨 시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며, 운항 초기 시민 불편 및 제안 사항을 분석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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