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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결의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금감원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원 대강당에서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임직원 결의대회’를 열고, 금융소비자보호 기획단 출범식도 함께 진행했다.
금감원은 다음과 같이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우선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소비자보호 총괄본부로 격상하고, 은행·중소·금투·보험 등 권역별 본부를 민원·분쟁·상품심사·감독·검사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로 바꾼다. 민원 과정에서 발견된 위법·부당 사례가 신속히 감독·검사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원장 직속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해 외부 시각을 반영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보험사기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응하는 ‘민생범죄대응총괄단’도 가동해 금융소비자의 재산 보호를 강화한다.
이번 결의대회는 지난주 당정 협의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이 무산된 직후 열려 의미가 크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대회에서 “국민이 우리에게 내린 준엄한 명령은 금융감독의 최종 목표가 금융소비자보호라는 것”이라며 “금감원이 정말 바뀌고 있구나 국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쇄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은 이날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다짐’을 선서하며 △감독의 최종목표는 금융소비자보호임을 인식하고 △전체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수호하는 파수꾼이 될 것 △권한은 금융소비자 이익을 위해서만 활용한다는 점을 결의했다.
이 원장은 특히 임직원들에게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 태도 변화도 주문했다. 그는 “금융사에 군림하거나 일방통행식 업무를 해서는 안 되며, 감독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며 “권한 오남용이 없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통섭적 시각으로 금융소비자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민원을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민원을 계기로 전체 금융소비자 관점을 파악해 제도 개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금융소비자보호 대토론회 △경영진 민원상담데이 △금융소비자서비스 헌장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연말 조직개편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를 전사적 목표로 삼는 ‘금융소비자보호 DNA’ 내재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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