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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 추석명절 연휴를 앞두고 스미싱(결제 사기)과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최근 적발된 주요 스미싱 사례는 △추석 선물 도착 전 무료배송 확인 △택배 주소 불일치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 부과 △교통위반 범칙금 사전 통지처럼 명절 분위기나 공공기관 공지를 사칭한 내용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가족 결혼식·부고 소식을 빙자한 링크 전송, 계정 로그인 이상 알림을 위장한 악성 인터넷주소(URL) 발송까지 확인됐다. 이 같은 수법은 악성 앱 설치와 개인정보 탈취로 이어져 재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는 28일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의 URL과 전화번호는 절대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만약 피해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거래 은행 콜센터나 영업점을 통해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하고 경찰청(112)이나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을 경우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로 연락하면 24시간 무료 상담이 가능하다.
정부는 피해 예방을 위해 △출처 불명 URL 클릭 금지 △알 수 없는 앱 설치 차단 △백신 프로그램 상시 업데이트 △개인·금융정보 요구 시 즉시 중단 △신분증 사진 즉시 삭제 등 6대 보안 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설정’으로 들어간 뒤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메뉴에서 ‘보안 위험 자동 차단’을 활성화하면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설치를 막을 수 있다. 또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의 스미싱 확인서비스를 활용하면 의심 문자를 붙여넣은 뒤 10분 이내 ‘주의’‘악성’‘정상’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생활 속 보안을 위한 ‘10대 스마트폰 보안수칙’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주기적 백신 업데이트 △공식 앱스토어 이용 △개인·금융정보 무단 입력 금지 △지인 사칭 문자 주의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사진 즉시 삭제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수칙을 지켜야만 악성 앱 감염이나 계정 탈취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계부처별 대응도 강화된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24시간 탐지·차단 체계를 운영하고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추석 연휴 스미싱 주의 안내’ 문자를 발송한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여신거래 및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를 홍보하며 경찰청은 인터넷 사기 의심 계좌조회와 112 신고 접수 시 즉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KISA가 집계한 ‘스미싱 신고·차단 현황’을 보면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탐지된 스미싱은 총 388만928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공공기관을 사칭한 유형이 207만 건(53.4%)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2023년에 2402건에 불과하던 계정 탈취형 스미싱은 2024년에 52만 건을 넘기며 올해 8월에는 69만2319건으로 폭증하며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은 교통량 증가와 음식물 쓰레기 배출 급증 등 생활 패턴의 변화를 노린 공격이 예상된다.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 명절 선물 배송안내 등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가 대량 유포될 가능성이 크다. 정상 문자로 위장한 뒤 전화나 메신저 앱으로 유도해 금전이나 금융정보를 갈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정부는 “스미싱은 생활과 맞닿은 소재를 교묘히 활용해 국민을 속인다”며 “국민들이 기본 수칙을 지키고 의심 상황 발생 시 신속히 신고해 안전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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