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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며 금융 서비스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9일 본지에 “오전 9시 30분 기준 정부24 스크래핑 복구가 완료돼 비대면 대출 신청이 정상화됐다”며 “다만 금융 서비스 안정과 손님 불편 최소화를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까지 민원이나 피해 접수는 없지만,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혹시 모를 서비스 지연이나 불편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로 정부24 일부 기능이 중단되면서 주민등록증 진위확인, 디지털개방서비스 전반이 일시적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모바일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외국인등록증)과 실물 운전면허증, 여권 진위확인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다.
관계자는 “실물 운전면허증 등 대체 인증 수단을 안내해 손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비대면 거래에서도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직후, 금융 서비스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그룹은 27일 그룹 리스크부문장(CRO) 주재로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긴급 회의를 열어 화재 영향도를 점검하고, 전산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체크 리스트를 마련해 관계사에 배포했다.
특히 그룹 ICT 부문은 전산 서비스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핵심 점검 항목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주요 계열사에는 전산 복구 지연 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매뉴얼도 배포됐다.
하나은행은 은행장 주재로 ‘국정자원 대응 TFT’를 구성해 다음 주 업무 개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나섰다. 전 직원에게 중요 안내사항을 전달하고 영업점에서는 손님 응대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현장 혼란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손님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룹은 청라 그룹통합데이터센터의 서버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을 긴급 점검했다. 장애 시스템의 재가동 절차와 안정화 점검을 반복해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룹 측은 “데이터센터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유사 상황 발생 시에도 금융 서비스가 흔들리지 않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26일 오후 세종시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에서 발생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으로 정부24를 비롯해 다수의 대국민 행정서비스와 전자정부 인프라를 운영하는 핵심 시설이다. 화재 여파로 주민등록 진위 확인과 행정 증명서 발급 서비스가 중단되며 은행권을 포함한 민간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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