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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카카오톡 개편 논란에 중심에 서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풍자 영상이 유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30분 기준 유튜브 한국 하이프 순위(유튜브 이용자들이 ‘하이프’를 가장 많이 누른 동영상을 보여주는 인기 영상 시스템) 1위와 9위에는 홍민택 CPO의 얼굴을 AI로 합성하고 가사와 음성 또한 AI로 생성한 패러디 영상이 올라가 있다.
카카오톡 개편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불만을 드러냈고 그 과정에서 홍민택 CPO가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주도했다고 알려지며 홍민택 CPO를 풍자하는 동영상이 인기를 얻은 것이다.
홍민택 CPO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지시한 인물로 알려졌으며 그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과 불통 논란까지 합쳐지면서 논란이 됐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친구 메뉴를 이전처럼 되돌리는 것을 검토한다고 발표했으나 4분기 내라고 밝혔을 뿐 현재 이용자들이 불만을 가지는 부분이 즉각적으로 개편되지 않으면서 여전히 이용자들의 불만이 크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논란으로 떨어진 카카오 주가 또한 30일 오후 3시30분 기준 5만9600원으로 6만 원 아래에 머물렀다.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홍민택 CPO에 대한 풍자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을 일으킨 인물을 이용해 AI 합성 영상을 만드는 것은 최근 생성형 AI가 발전하면서 유행이 됐다.
이전에도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장면 등에서 나온 장면을 음원 편집 프로그램으로 변조해 사용하는 패러디 영상이 있었고 생성형 AI로 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풍자 영상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리부트 서버 폐지 논란 당시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를 이용한 AI 영상이 퍼지며 유행을 탔고 이후에도 논란을 일으키거나 비판거리가 있는 인물들 대상으로 한 패러디 영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다만 다른 사람의 얼굴을 무단으로 도용해 AI 영상을 만드는 행위는 초상권 침해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풍자 대상이 된 인물이 대응에 나선다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일단 남의 얼굴을 허가 없이 썼으니 초상권 침해고 경우에 대상자가 수치심을 느끼거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되면 모욕죄나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초상권이나 모욕죄는 본인이 대응하지 않는다면 별일 없겠지만 명예훼손의 경우 형사 사건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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