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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
국내 생활업종 사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업종별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1일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생활업종 사업자 수는 311만164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약 4만 3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펜션·게스트하우스가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여가·관광 수요 확대와 ‘호캉스’를 대체하는 중저가 숙박 수요가 맞물리면서 지역 펜션업이 활기를 띠었다.
이어 △통신판매업(6.3%) △피부관리업(6.2%) △교습소·공부방(5.4%) △실내장식가게(4.9%) 등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화장품가게(-5.7%) △옷가게(-4.7%) △분식점(-4.7%) △한식음식점(-0.8%) 등 전통 소매·외식업종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생활업종 상위 20위를 보면 △통신판매업이 67만2403개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했다. 이어 △한식음식점(40만9163개) △부동산중개업(14만899개) △미용실(11만6832개) △커피음료점(9만4881개)이 뒤를 이었다.
특히 통신판매업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온라인 소비 패턴이 정착하면서 여전히 고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옷가게와 분식점은 소비 양극화, 온라인 플랫폼 경쟁 심화로 타격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양주시가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사업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김포시(7.8%) △인천 연수구(7.4%) △양평군(6.6%) △파주시(5.9%) 등이 뒤를 이으며 수도권 외곽 지역 중심으로 창업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증가 업종을 세부적으로 보면, 경기 성남 수정구에서 장난감가게가 80% 급증했고, 서울 금천구는 통신판매업이 50% 늘어났다. 충남 계룡시에서는 음식·숙박업이, 경기 안양 동안구에서는 서비스업이 각각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소매업에서는 장난감가게(9.5%), 통신판매업(6.3%), 채소가게(5.4%)가 상위 증가 업종으로 꼽혔다. 음식·숙박업에서는 펜션·게스트하우스가 12.6% 늘어나며 1위를 기록했고, 제과점(2.7%)과 일식음식점(0.8%)도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한식·중식음식점은 각각 0.8%, 1.0%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공인노무사(11.4%) △가전제품수리점(7.9%) △피부·비뇨기과 의원(6.5%) △피부관리업(6.2%) △헬스클럽(5.6%)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전문직 서비스업종과 건강·미용 관련 업종의 확장이 두드러졌다.
이번 통계는 산업·소비 패턴 변화가 생활업종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라인·비대면 소비 확산은 통신판매업, 교습소, 피부관리업 등 서비스형 업종을 성장시켰고, 여행·숙박 수요의 다변화는 펜션·게스트하우스의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전통적 소매와 외식업은 온라인 쇼핑, 배달 플랫폼 확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건강·휴식·경험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생활업종 창업 시장도 재편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과 체험을 접목한 융합형 업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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