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김현지, 상명여대 93학번…98년 李대통령에 직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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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민운동 인연으로 연결…27년간 李 곁 지켜”
野 “국감 회피 꼼수 인사” vs 與 “출석 의지 분명”
“베일 속 실세 아니다… 성남 지역서 오래 알려져”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10-02 16:15:01

▲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학력과 이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 실장을 이 대통령에게 처음 소개한 당사자인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직접 나섰다. 박 전 의원은 “김 실장은 상명여대 93학번으로 1998년 3월 내가 성남 시민모임을 통해 이재명 당시 변호사에게 연결해 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1일 언론 인터뷰와 방송 출연에서 “1998년 겨울, 시민운동 활동 공간을 찾던 김현지를 후배 소개로 알게 됐고, 그해 3월 양재에서 성남시민모임 관계자와 이재명 변호사, 김현지, 나 넷이 처음 만났다”며 “그 인연으로 김 실장이 성남시민모임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 실장은 상명여대(1996년부터 상명대로 교명 변경) 93학번으로 1998년 2월 졸업한 직후였다”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27년간 이 대통령 곁에서 활동한 오랜 참모”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통령에 오르기까지 ‘복심’으로 불릴 만큼 밀착 보좌해 온 인물이다. 박 전 의원은 “성남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온 만큼 지역 정치인들은 대부분 김현지를 알고 있다”며 “베일에 싸인 실세처럼 묘사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국감 출석 요구에는 응했어야 한다고 본다”며 “대통령실에 대통령 외 성역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지난달 대통령실 인사개편에서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국감 출석을 피하기 위한 꼼수 인사”라며 공세를 강화했다. 김장겸 의원은 전날 “김 실장이 신구대 조경학과 출신이며 김인호 산림청장의 제자”라고 주장하며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곧바로 김인호 청장 측은 “가르친 적 없으며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고, 박 전 의원 역시 “무책임한 폭로”라며 “학력까지 확인하지 않고 정치적 공격을 하는 건 유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김 실장 본인이 국회 결정에 100% 따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출석 회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끝으로 “김현지는 대통령 보좌 외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과도하게 ‘막후 실세’로 포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회 운영위가 정치 공방보다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국감 정쟁으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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