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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제약이 제조한 어린이용 치약에서 유해성 이물질이 발견돼 긴급 회수했지만 제조번호가 공개되지 않아 소비자는 구매 전 회수 대상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3일 식약처에 따르면 케이엠제약이 제조한 영유아 치약 ‘뉴뽀로로는 치카친구 안심치약’(천연딸기향)에 대해 긴급회수 조치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영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판매된 치약으로 인기 캐릭터 ‘뽀로로’를 활용해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대량 유통됐다. 제조번호는 CH31A, 제조일자는 2023년 8월 31일이며 유효기간은 2026년 8월 30일까지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해당 제품에서 이물질 혼입이 확인되고 제조 과정에서 필수적인 품질관리기록서가 작성·보관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3등급 위해성 의약외품으로 분류하고 긴급 회수를 공표했다.
약사법 제72조에 따르면 의약외품 제조·판매업자는 품질관리 기록을 반드시 작성·보관해야 한다.
회수 방법은 판매업소별 우편 택배 및 방문 수거 방식으로 진행되며 판매업자와 마트 등은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제품을 반품해야 한다. 회수 의무자는 케이엠제약㈜이며 대표이사 강일모 명의로 회수 책임이 명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발견된 이물질은 인체를 위해 가능한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되어 3등급 회수로 진행중이다”며 “3등급 회수는 의약외품의 사용으로 인해 부작용을 거의 초래하지 않고, 관련 이물질 상황은 검사 진행 중이다”고 성명했다.
회수 조치를 담당한 경인청 의료제품안전과 담당자는 “회수 대상 제품에서 먼지 같은 게 나와 있는데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검사해봐야 안다”고 답했다.
문제는 회수 조치 이후에도 온라인에서는 동일 브랜드 동일 패키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제조번호 CH31A 제품만 리콜 대상”이라며 “본지가 문의한 링크 상품은 리콜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몰 특성상 제품 상세 정보에 제조번호가 표기되지 않거나 판매자가 제조번호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가 회수 대상 제품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
특히 케이엠제약의 어린이용 치약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유통 비중이 높아 회수 이행 여부에 대한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해물질 정보와 회수 진행 상황 질의에 케이엠제약 관계자는 “현재 회수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고 긴급회수 조처를 내린 건 맞다”며 “온－오프라인을 직접 운영하는 채널이 아니라 회수 진행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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