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를 더 이상 공개하지 않는다. 한은은 순위가 떨어질 때마다 부정적인 기사가 나올 걸 우려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나라마다 외환 관련 전략이 다른 데다 올해는 금 가격 변동으로 순위가 자주 뒤바뀐 만큼, 이 순위가 한국의 완충력, 즉 대외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처럼 해석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한은은 3일 공개한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 보도자료에서 주요국 외환보유액 순위표를 삭제했다. 그동안에는 매달 중국·일본·스위스 등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나열해 한국 순위도 공개해왔다.
한국은 2025년 9월 말 세계 9위에서 지난해 말 10위로 내려간 뒤 올해 3월 말 12위까지 밀렸다. 이후 6월 말 다시 10위로 올라왔고 7월 말에도 10위를 유지했다.
한은은 순위가 궁금하면 직접 찾아보면 된다는 입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 데이터베이스와 각국 중앙은행 홈페이지에서 외환보유액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8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22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4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크게 늘어난 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은 3870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70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예치금은 303억달러로 71억7000만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57억7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증가했으며 IMF포지션은 43억4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87.5%, 예치금은 6.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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